[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첼시에서 뛰었던 브라질 스타 오스카(34·상파울루)가 갑작스런 심장 이상으로 은퇴 위기에 몰렸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2일(한국시각) 전했다.
상파울루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스카가 체력 테스트 중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검사 결과 심장 이상이 발견됐다'며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발표했다. 브라질 매체 글루부 에스포르테는 '오스카는 지난 8월 척추골절상 후 검사 도중 심장 이상 징후가 발견된 바 있다'며 '당시 상파울루는 오스카가 경기에 출전하는 데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오스카는 이후 2경기 교체명단에 든 게 전부'라고 전했다. ESPN 브라질은 '오스카의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그는 임신한 아내에게 병원에 오지 말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2008년 상파울루에서 프로 데뷔한 오스카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인테르나시오나우를 거쳐 2012년 첼시에 입단,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48경기 12골을 기록하는 등 차세대 기대주로 성장했다. 하지만 커리어 정점을 향해 달려가던 2017년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하이강에 입단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오스카의 결정에 대해 비난이 이어졌으나, '황사머니'를 앞세워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한 상하이의 제의를 오스카가 쉽게 물리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2024년까지 중국에서 248경기 77골-141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선수 노릇을 했던 그는 지난해 계약이 만료되자 친정팀 상파울루 복귀를 택했다. 당시 오스카는 "모든 것이 시작된 클럽으로 돌아왔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은 바 있다.
오스카는 그동안 몇 차례 부상을 했으나 심장 문제로 진료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더 심각한 상황에 이르기 전에 문제가 드러났고 곧바로 의료 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 실제 경기 중 심장 이상을 일으켜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던 다른 선수들의 예를 돌아보면 오스카의 경우는 말 그대로 '신이 도왔다'는 표현이 나올 만한 케이스다. 하지만 더 이상 선수로 뛰는 것은 무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에 그가 실제로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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