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공이 잘 날아간다."
일본 도쿄돔에 처음 온 한국야구대표팀 선수들은 도쿄돔 적응이 우선이다. 도쿄돔은 일반적인 돔구장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도쿄돔은 가압 공기를 이용해 천장을 받치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래서 돔 내부의 기압이 바깥과 비교해 0.3%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문에 타구가 더 잘뜨고 잘날아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선수들도 타격과 수비 훈련을 하면서 도쿄돔의 특성을 몸소 체험했다.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송성문은 "공이 더 잘 날아가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는 선수들 대부분이 느끼고 있는 모습.
이날 연습 타격 때 연신 관중석 상단을 때리는 대형 홈런을 때려냈던 안현민도 "내가 칠 때는 잘 모르겠던데 수비할 때 날아오는 타구를 보니 생각보다 안내려오는 느낌이 들었다"라면서 "실제 경기때 5미터만 더 날아가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문보경은 "배팅할 때 크게 느껴지진 않은 것 같다"라고 말해 선수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른 듯 했다.
안현민은 외야 펜스에 공을 던져보면서 바운드의 크기도 직접 알아보기도. 안현민은 "펜스가 우리나라보다는 더 푹신히더라. 그래서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바운드가 많이 튀더라 주의를 해야한다"면서 "도쿄돔이라서 엄청 좋은 구장을 생각했었는데 인조잔디 그라운드는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잘 안미끄러져서 부상의 위험도 조금 느꼈다"라고 했다.
투수들은 마운드에 서보면서 한국과는 다른 마운드의 차이를 느꼈다. 김영우는 "마운드가 우리나라보다는 높은 것 같다. 내일 불펜 피칭을 하면서 적응해야할 것 같다"라며 "마운드가 높은 것은 나에겐 좋은 것 같다. 내가 익스텐션이 좋은 편이라 좀 더 위에서 아래로 쭉 내려가면서 경사를 활용하면 평소보다 더 좋은 공을 뿌릴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큰 경기에서 수비가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 특히 접전으로 경기가 흐를 때 수비 미스 하나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류지현 감독 역시 첫날 각 포지션마다 구장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평가전도 중요하지만 내년 3월에 열리는 WBC 1라운드가 도쿄돔에서 열리기에 미리 적응을 한다면 내년 본대회에서 좀 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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