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퇴장으로 논란에 휩싸인 사이, 'GOAT'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펄펄 날았다.
1골-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안겼다. '디펜딩챔피언' 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시간) 앙골라 탈라토나의 이스타디우 11 드 노벰브루에서 열린 앙골라(FIFA랭킹 89위)와 평가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메시는 시종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전반 21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예열을 마친 메시는 전반 43분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이날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상대 진영 오른쪽 중원에서 킬패스를 찔렀고, 마르티네스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골맛까지 봤다. 후반 37분 마르티네스가 내준 패스를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잡았다. 왼발 슈팅으로 팀의 두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메시의 A매치 통산 115골이었다.
메시의 득점에 앙골라가 더 열광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4만명의 앙골라 팬들이 메시의 이름을 연호할 정도였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메시만이 가능한 장면'이었다고 극찬했다. 앙골라는 이날 메시를 데려오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했다. ESPN에 따르면 앙골라는 아르헨티나 초청을 위해 1200만 달러(약 173억원)를 지급했다. 당초 한국과 일본도 아르헨티나를 초청하려 했지만, 너무 높은 금액 탓에 손을 들었다.
앙골라 내부에서 너무 많은 돈을 썼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메시의 모습을 보기 위한 팬들의 행렬을 막을 수는 없었다. 앙골라의 독립기념일인 11월11일을 기념해 건립된 이스타디우 11 드 노벰브루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특히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은 경기장에서 메시의 등번호와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선물로 받았고, 메시에게는 독립 50주년을 기념하는 트로피를 줬다.
메시가 이처럼 극진한 대접을 받는 동안 호날두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호날두는 14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F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 0-2로 뒤진 후반 16분 박스 안에서 아일랜드 수비수 다라 오세이(입스위치 타운)와 몸싸움 과정에서 팔꿈치를 휘두르는 과격한 반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었다. 호날두가 A매치 226경기에서 퇴장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야유와 조롱을 퍼붓는 아일랜드 홈팬을 향해 두 손을 얼굴에 갖다대며 우는 시늉을 했고, 박수로 반격했다. 라커룸으로 향하기 전 하이마르 할그림손 아일랜드 감독을 향해 '당신이 (기자회견에서)심판을 압박해서 내가 퇴장을 당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퇴장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0대2로 충격패를 당했다. 최종전서 월드컵행을 결정짓게 됐다. 포르투갈 언론조차 호날두를 비판했다. 아볼라는 '호날두가 화를 내는 건 흔한 일이지만, 그는 마흔 살'이라며 '호날두가 진짜 해야 할 일은 부끄러워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퇴장으로 호날두가 추가 징계를 받게될 경우,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할수도 있다. 물론 포르투갈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는다는 전제 하의 이야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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