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단 수비 훈련을 강하게 할 예정입니다."
한화 이글스는 20일 FA 강백호와 총액 10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20억원) 계약을 발표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공격력만큼은 리그 최고라는 평가. 입단 첫 해부터 29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2021년에는 142경기에 나와 3할4푼7리 102타점으로 활약하며 KT의 창단 첫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올 시즌 한화는 타선 기복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초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최하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 한화는 올 시즌 팀 타율이 2할6푼6리로 4위를 기록했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이 3.55로 1위였다. 83승4무57패로 LG 트윈스에 1.5경기 차 뒤진 2위를 한 만큼, 타선이 조금 더 힘을 냈다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95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5리 15홈런 61타점 OPS 0.825의 성적을 남겼다. '커리어하이' 시즌에 턱없이 부족한 모습이었지만, 타선에 들어갔을 때 존재감은 남달랐다.
한화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 시즌 32홈런을 기록한 우타 거포 노시환과 함께 강백호라는 좌타 거포의 합류를 통해 강력하고 위압감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보이기도 했다.
20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일단 (강)백호가 잘 결정해줘서 고맙다. 또 구단에 가장 고맙다""라며 "백호는 대표팀에서도 만나기도 했는데 공격에 있어서는 정말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사실 가지고 있는 것에 성적이 안 났다고 볼 수 있다. 타율도 그렇고, 홈런도 팀에 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수비 활용은 고민거리. 일단 포수는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김 감독은 "포수는 아니다. 외야수로 생각을 하면서 또 몸놀림이 좋은 선수인 만큼, 1루수로도 한 번 보려고 한다. 일단 수비 연습을 좌익수 우익수 모두 해보면서 교통 정리를 하려고 한다. (문)현빈이가센스가 좋으니 몇 가지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스프링캠프부터 수비 연습을 정말 많이 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백호는 "몸 상태도 좋고, 경기력에는 자신감이 있다. 경기에 나갈 수만 있다면 잘 해낼 자신감은 항상 갖고 있다. 팀에 좋은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고, 훌륭한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저도 거기에 힘을 보태서 팀이 더 높은 곳에 설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야자키(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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