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70)가 치매와 싸우는 가운데, 그의 딸 루머 윌리스(37)가 아버지의 마음 아픈 현재 상황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루머 윌리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개인 계정에서 진행한 Q&A에서 한 팬으로부터 "아버지는 어떻게 지내시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브루스 윌리스는 2022년 실어증 진단을 받은 뒤 이듬해 전두측두엽 치매(FTD)로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루머 윌리스는 이에 대해 "사람들이 항상 저에게 묻는 질문"이라며 "이건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왜냐면 FTD를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좋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그 병을 겪고 있는 분들 기준으로 보면 괜찮은 편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여전히 아버지와의 교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위안으로 꼽았다.
그는 "아버지를 안아드릴 때 아버지가 저를 알아보지 못할 때도 있지만 제가 드리는 사랑은 느끼시는 것 같다. 저 역시 그 사랑을 느낀다"며 비록 브루스 윌리스가 예전의 아버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아버지 안의 반짝임을 본다"고 말했다. 이는 "정말 기분 좋은 부분"이라고도 전했다.
또 루머 윌리스는 23개월 된 딸 루에타를 할아버지에게 데려갈 수 있다는 점 또한 감사하다고 말했다.
브루스 윌리스 가족은 2022년 3월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을 진단받았으며 그로 인해 수십 년간 이어온 배우 생활에서 은퇴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의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은 다음 해 2월 공개됐다.
아내 엠마 헤밍(47)은 남편을 초 집 근처의 또 다른 주거 공간으로 옮겨 24시간 전문 돌봄을 받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비판적인 여론에 대해 그는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은 판단할 자격이 없다"며 "우리 가족에게는 가장 안전하고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집 안에서 어떤 필요가 충족되지 못하는지 모른다. 이 선택 덕분에 딸들도 다시 친구들을 집에 초대할 수 있게 됐다. 남편의 세상도 훨씬 넓어졌다"고 밝혔다.
브루스 윌리스의 전 부인 데미 무어(63) 역시 지난해 12월 CNN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며 "환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힘든 과정이고 누구에게도 겪게 하고 싶지 않지만, 큰 상실과 동시에 아름다움과 선물 같은 순간들도 있다"고 전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1980~90년대 '문라이트닝', '다이 하드', 'Pulp Fiction', '식스 센스' 등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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