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반전드라마의 주인공' 크라운해태가 PBA 팀리그 4라운드 우승을 눈앞에 뒀다.
크라운해태는 2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4라운드 8일차서 크라운해태는 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4-2로 물리치고 5연승, 단독 선두(7승1패·승점18)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SK렌터카는 이날 NH농협카드에 패배하면서 2위(5승3패·승점17)로 내려왔다. 이로써 크라운해태가 우승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날 승점 3점을 챙긴 크라운해태는 최종일에서 승리(승점2 이상 확보)할 경우 자력으로 라운드 우승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승점 동률 시에도 승수 우선 원칙에 따라 7승(SK렌터카 5승)을 확보한 크라운해태가 앞선다.
다만 안심할 수는 없다. 라운드 최종일 저녁 6시30분 '천적' 휴온스를 상대한다. 크라운해태는 이번 시즌 휴온스를 상대로 3전 전패다.
때문에 SK렌터카 입장에서는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크라운해태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승점을 얼마나 확보하고 승리하느냐에 따라 경우의 수가 갈린다. SK렌터카가 최종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면 재역전 우승 가능성이 생긴다.
이 경우 크라운해태가 승점 1점 이하 확보에 그치면 SK렌터카가 우승한다. 반면 SK렌터카가 승점 2점을 얻으면, 크라운해태가 휴온스전에 승점없이 패배할 때만 역전 우승할 수 있다. 최종세트까지 가서 승점 1점만 따내도 크라운해태의 우승이다. SK렌터카는 크라운해태에 앞선 오후 3시30분 하이원리조트와 경기한다.
지난 라운드 충격의 9연패로 최하위로 마감했던 크라운해태가 한 라운드만에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다. '필승카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9승4패)를 중심으로 백민주(9승4패), 김재근(9승5패) 등이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며 뒤를 받치고 있다.
이날도 마르티네스가 2승 맹활약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첫 세트(남자복식)부터 김재근과 2이닝 만에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신정주를 11-2로 돌려세웠고 세트스코어 1-1에서 돌입한 3세트(남자단식)에선 신정주를 15-4(3이닝)로 잠재웠다.
이어 4세트(혼합복식)에서 오태준-임정숙이 합을 맞춰 김병호-김진아를 9-2(4이닝)로 꺾고 세트스코어 3-1로 격차를 벌렸다. 5세트(남자단식) 김재근이 초클루에 7-11(4이닝)로 패했으나 6세트서 백민주가 김가영을 9-6(8이닝)으로 꺾고 경기를 세트스코어 4-2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열린 다른 경기에선 에스와이가 휴온스를 4-1로 제압했으며, 우리금융캐피탈과 하림은 각각 풀세트 접전 끝에 웰컴저축은행과 하이원리조트를 저지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