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의 부임 1주년 경기는 '아모림 체제 맨유'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홈 경기서 열 명이 싸운 에버턴에 0대1로 패했다. 전반 13분 에버턴 미드필더 이드리사 게예가 팀 동료인 마이클 킨과 감정 충돌 과정에서 킨의 얼굴을 손으로 가격하는 '폭력적인 행위'로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안았다. 29분 미드필더 키어넌 듀스버리-홀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은 맨유는 69.6%의 볼점유율, 25개의 슈팅, 6개의 유효슈팅, 9번의 코너킥, 38개의 크로스를 기록하고도 득점에 실패하며 0대1로 무너졌다.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은 부임 1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맨유의 '소방수'로 선임된 아모림 감독은 지난 1년간 EPL 39경기를 지휘해 12승(9무18패·평균 승점 1.15)에 그쳤다. 승률은 약 30.8%로 10경기 중 3승 정도만 따냈다. 골 득실은 -10골이다.
맨유는 지난 2024~2025시즌 아모림 감독 지휘하에 구단 역대 최악의 성적인 15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맨유 수뇌부는 아모림 감독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올 시즌 초반 행보는 지난 시즌 대비 나아진 모습이었다. 최근 3연속 무승으로 10위(승점 18)에 머물렀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승점 3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에버턴전 패배로 맨유가 다시 유럽 무대로 복귀하려면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맨유 전설 게리 네빌은 아모림 감독이 1년 내내 고집하는 '3-4-3' 포메이션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10명을 상대로 뛰는 게 쉽진 않다. 갑작스럽게 최대한 많은 선수를 전방 지역에 배치해야 한다"며 "그런데 (스리백의 왼쪽 수비수로 출전한)루크 쇼는 어설프게 전진했다. (수적 우위 상황에선)무조건 전진해야 한다. 그 자리에 서있는 건 시간낭비일뿐이다. 그는 누구도 속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모림 감독은 "싸우는 건 나쁜 게 아니다. 싸운다고 서로를 싫어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공을 뺏기면 골을 내주기 때문에 싸워야 한다"라며 이날 패배의 원인을 부족한 투지에서 찾았다. 또 그는 "지난 시즌 그 감정으로 돌아갈까봐 걱정된다. 그게 가장 큰 걱정거리다. 우린 지금 이 클럽이 마땅히 있어야 할 위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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