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ACLE 현장리뷰]'아! 말컹 골대강타' 풀 로테이션 울산, 태국 부리람과 0-0 무승부…이제 운명의 제주전에 올인!

by

[울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운명의 잔류 결정전을 앞둔 울산 HD가 풀 로테이션을 돌린 부리람 유나이티드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26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태국)과의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다. 승점 1을 확보한 울산은 2승2무1패 승점 8을 기록하며 조호루 다룰 탁짐(승점 7)을 끌어내리고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울산은 나흘 후인 30일 같은 장소에서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최종전을 펼친다. 승점 44로 잔류권 9위에 위치한 울산은 제주전 승리시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0위 수원FC(승점 42)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다사다난한 시즌을 잔류라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노상래 감독대행은 4-2-3-1 포메이션에서 말컹을 공격 선봉으로 세웠다. 백인우 라카바, 이희균을 공격 2선에 배치하고, 이진현과 트로야크로 중원을 꾸렸다. 최석현 서명관 이재익 박민서가 포백을 맡고, 문정인이 골문을 지켰다. 조현택 정우영 보야니치, 고승범 엄원상 강상우 정승현 루빅손, 허율 김민혁 이청용 류성민이 벤치 대기했다. 조현우 김영권은 휴식 차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리람은 로베르트 줄리, 기예르메 비솔리,페테르 안토니오 줄리, 필리프 스토이코비치, 고란 차우시치, 킹슬리 쉰들러, 케네스 두걸, 후안 이비사, 고명석, 커티스 굿, 닐 에더리지가 선발출전했다. 차차이붓프롬, 사살락 하이프라콘, 판사 헴위분, 티라톤 분마탄, 랏타나콘 마이카미,수파낫 무에안타, 샌디 월시, 파티왓 쑥짓탐마쿨이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1.7군으로 나선 울산의 컨셉은 첫째도 안정, 둘째도 안정이었다. 선발진에 큰 변화는 줬지만, 홈에서 일격을 당하진 않겠다라는 의지였다. 자기 진영에서 신중하게 공 돌리기에 주력한 울산은 전반 23분에야 첫 슈팅을 날렸다. 상대 진영 좌측에서 스로인을 건네받은 공격수 말컹이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울산의 공격은 말컹의 슛으로 물꼬를 텄다. 26분 말컹의 패스를 받은 이희균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27분, 말컹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이진현에게 감각적인 힐 패스를 찔러넣었다. 페널티 지역 안 우측에서 공을 잡은 이진현은 골키퍼와 최종수비수 사이를 노리고 오른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공이 빗맞으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울산의 공세는 금세 잦아들었다. 도리어 36분, 부리람의 공격 상황에서 킹슬리 쉰들러에게 골문을 내어줬다. 울산 입장에선 다행히도 오프사이드 반칙에 의해 득점이 취소처리됐다. 전반은 득점없이 마무리됐다.

후반전은 양팀 모두 교체없이 출발했다. 후반 5분 말컹이 박스 가운데 지점에서 수비가 걷어낸 공을 그대로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7분,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말컹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11분, 박민서의 크로스를 서명관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부리람의 골키퍼는 동남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필리핀 조현우' 에더리지다.

후반 19분, 울산이 이날 경기 최대 위기를 맞았다. 비솔리가 동료 줄리와의 이대일 패스로 울산 수비벽을 단번에 허물고 페널티 지역까지 파고 들어 노마크 상황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다. 하지만 슈팅이 골대 위로 뜨며 위기를 넘겼다. 22분 부리람의 코너킥 상황에서 굿의 발리슛은 빗맞으며 골대를 벗어났다.

24분, 라카바가 상대 진영 우측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며 슈팅 욕심을 부려봤다. 슈팅 순간 공이 제대로 임팩트되지 않으며 골대 뒤 관중석 쪽으로 날아갔다.

노 대행은 후반 35분에야 첫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고승범이 라카바와 교체돼 25일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다리 부상을 호소한 말컹이 후반 40분 벤치로 물러나고 허율이 투입됐다. 이진현 이희균도 벤치로 물러나고 이청용 엄원상이 투입됐다. 42분, 교체자원이 득점을 합작할 뻔했다. 이청용이 띄운 공을 허율이 골문 앞에서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몸을 날린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는 그대로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울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