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승강 플레이오프(PO), 꼭 해보고 싶어요."
이영민 부천FC 감독이 큰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부천은 '하나은행 K리그2 2025' 정규리그를 3위로 마무리했다. 창단 후 최고 성적이다. 지난 시즌 8위에 머물렀던 부천은 이번 시즌 공격적인 컬러로 탈바꿈하며, K리그2 PO 직행에 성공했다. 부천이 K리그2 PO를 치르는 것은 2016년 이후 두번째다.
무려 9년 만의 PO. 부천의 팀 분위기는 뜨겁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활기차다. 의욕부터가 다르다. 훈련을 시켜도 집중력이 대단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PO에 임하는 부천의 자세는 '하던대로'다. 올 시즌 내내 일주일 간격으로 리그가 진행됐던만큼, 루틴도 그대로다. 하루 쉬고 훈련하고,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이 감독도 평소처럼 경기를 돌려보며 상대를 분석하고, 부천의 경기력을 체크했다. 이 감독은 "PO라고 다를 것은 없다. 나부터 평정심을 갖고, 우리가 해왔던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스타일도 마찬가지다. K리그2 PO는 정규리그에서 높은 순위팀에 어드밴티지를 준다. 부천 입장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승강 PO에 오를 수 있다. 따라서 실점하지 않는게 중요하지만, 이 감독의 선택은 공격이다. 이 감독은 "우리가 시즌 내내 공격적인 축구를 했는데 PO라고 바꾸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물론 단기전이라 조심해야겠지만, 우리 팀이 올 시즌 잘했던 걸로 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14골-6도움을 기록한 '에이스' 바사니를 중심으로 몬타뇨, 갈레고, 박창준 등이 공격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허리진과 수비진에는 고민이 좀 있다. '중원의 핵' 박현빈의 몸상태가 좋지 않고, 수비수 이재원은 정규리그 최종전서 퇴장을 당했다. 이 감독은 "박현빈도 경기 출전까지는 문제가 없어 보이고, 센터백 자리는 대체할 선수들이 많은만큼 큰 걱정은 없다"고 했다.
이 감독은 구단 첫 승강 PO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2023년 준PO 무대까지는 올랐지만, PO까지 가지 못했다. 부천은 올 시즌 코리아컵(구 FA컵)에서 4강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제주SK, 김천 상무 등 K리그1 팀들을 물리쳤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의외로 K리그1 팀 상대로 자신감이 있다. PO 무대만 잘 넘긴다면 의외의 결과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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