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코리안 탤런트' 윤도영(엑셀시오르) 영입 오피셜을 일본어로 해 물의를 빚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브라이튼이 이번엔 일본 전범군 사진을 홍보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국 일간 '더선'은 29일(한국시각) 브라이튼이 엄청난 홍보 실수를 저질러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에 공개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이튼 아카데미(유스)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크리스마스 진실 토너먼트'(제1차 세계대전 중 크리스마스 휴전을 기념하는 대회)와 관련된 게시물로 인해 중국에 불쾌감을 준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우리는 중국팬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며, 어떠한 불쾌감을 줄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성명을 통해 공개사과했다.
브라이튼 아카데미는 이날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브라이튼의 일본인 윙어 미토마 가오루와 토너먼트를 즐기는 아카데미 선수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브라이튼 프로팀 선수와 유스들은 제1차 세걔대전 인물의 이야기를 토대로 축구 카드를 만들었다. 한데 미토마와 12세이하 소속 유스 선수의 손에 들린 카드에는 일본 전범군 사진이 버젓이 새겨져있어 즉각 중국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더선'은 "사진 속 군인은 1942년부터 1972년까지 군 복무를 한 일본 제국군 소속 오노다 히로 중위로 보인다. (미토마는)그 군인이 그려진 카드(배너)를 들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은 "오노다는 일본이 항전한 이후에도 항복을 거부한 인물로 잘 알려졌다. 그는 필리핀 정글에서 28년간 게릴라전을 벌이며 130명의 필리핀인을 사살하고 부상을 입인 후 1974년에야 마침내 항복했다. 일본으로 돌아온 그는 정부에서 지급한 보상금을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을 기리는 신사에 기부했다. 그의 군국주의적 이념에 대한 확고한 입장과 필리핀 국민에게 끼친 해악으로 인해 언론은 그를 '군국주의의 유령', '범죄적 암살자'라고 비난한다"라고 설명했다.
중국팬은 곧바로 브라이튼측에 항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나닷컴'은 "브라이튼은 프리미어리그 정기 행사에서 제2차 세계대전 전범들의 사진을 전시해 아시아 팬들에게 불쾌감을 줬다. 브라이튼은 민감한 주제에 대해 자주 실수를 저지르는 클럽이다. 그들의 행동을 반성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브라이튼은 지난 7월 대전 하나에서 뛰던 18세 윙어 윤도영의 네덜란드 엑셀시오르 임대를 SNS를 통해 발표할 때,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로 진행해 한국팬의 분노를 샀다. 일본과 관련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셈이다. 브라이튼은 미토마를 주력으로 활용한 2022년부터 일본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시나닷컴'은 "두 사건은 구단이 문화적 감수성에 대한 이해가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걸 보여준다"며 "28세의 미토마도 오노다의 존재를 모를 리 없다. 심지어 선수 본인이 끔찍한 생각을 스스로 했을지 모른다는 의심이 든다"라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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