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간판타자 카일 슈와버(32)를 눌러앉히는 데 성공했다. 슈와버는 다른 구단들의 러브콜을 많이 받았지만 잔류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각) '슈와버와 필라델피아가 5년 1억5000만달러(약 220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슈와버는 201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번에 시카고 컵스에 뽑힌 초특급 유망주였다. 2015년 컵스에서 데뷔해 워싱턴 내셔널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2022년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그는 필라델피아에 와서 처음으로 40홈런을 넘겼다. 2022년 46홈런, 2023년 47홈런, 2024년 38홈런을 때린 뒤 2025년에는 56홈런을 폭발했다.
슈와버는 올해 내셔널리그 홈런 1위에 등극했다. 55개를 때린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를 따돌렸다.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도 오타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MLB닷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외에 총 3팀이 슈와버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볼티모어가 필라델피아와 같은 규모익 5년 1억5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슈와버의 고향 클럽인 신시내티 레즈는 5년 1억2500만달러(약 1837억원)를 제안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4년 1억2500만달러를 오퍼했다. 연평균 규모로는 피츠버그 제시액이 필라델피아 보다 높았다.
필라델피아와 슈와버의 협상은 지지부진하다가 최근 며칠 사이에 급진전됐다. 필라델피아는 6년 계약을 포함해 기간과 총액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여러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미국 시간으로 월요일 밤이 결정적이었다. 슈와버의 에이전트 케이시 클로스가 필라델피아에 전화했다.
"오늘 밤 안에 5년 1억5000만달러를 제시해주면 바로 수락하겠다."
필라델피아는 곧바로 거기에 따랐다. 슈와버 측도 즉시 받아들였다.
필라델피아는 슈와버가 계약 기간 내내 전성기 기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슈와버는 33세 시즌부터 37세 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 또한 "그는 해가 갈수록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지금이 커리어 최고의 몸이다. 영상 분석과 준비 과정도 뛰어나고, 경기 이해도도 탁월하다. 올해 같은 기록을 매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여전히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낼 선수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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