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내년부터 56세(1970년생)가 국가건강검진 C형 간염 확진 검사를 종합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에서 받아도 검사비를 지원받는다.
질병관리청은 C형 간염 항체 양성자 확진 검사비 지원 사업 대상을 기존 병·의원에서 종합병원급 이상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는 병·의원급에서 확진 검사를 받은 56세 국민만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 모든 의료기관에서 확진 검사를 받은 56세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되, 지원 상한액은 7만원이다.
올해 국가검진 후에 C형간염 확진 검사를 받고 아직 검사비를 신청하지 않았거나,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확진 검사를 받아 지원에서 제외됐던 현 56세 국민(1969년생)은 내년 3월 31일까지 신청하면 검사비를 소급 지원한다.
검사비를 받으려면 정부24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C형 간염은 사회·경제적 활동이 많은 40∼50대 중장년층에서 암종별 사망원인 1위 질환으로 꼽히는 간암의 원인 질환 중 하나다.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으나 치료제를 통해 완치할 수 있어 초기 무증상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C형 간염 발생 신고는 2022년 8천308건에서 지난해 6천444건으로 치료제 사용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56세 대상 C형 간염 국가검진사업을 시행한 후 중간 점검한 결과, 다른 연령과 달리 특히 56세 환자 발견이 전년 대비 35% 증가해 조기 발견 성과가 나타났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C형 간염 확진 검사비 지원사업 확대로 증상이 없어 인지가 어려운 C형간염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치료를 연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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