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청춘을 바친 친정팀이지만 인연이 비켜가는 듯 했다. 운명의 시계는 또 달랐다. 58세에 자신이 꿈꾼 '별의 순간'을 잡았다.
이제 설렘과 영광은 잊었다. '우려'라는 단어도 지웠다. 자신감, 반전, 재건, 희망으로 머릿속을 채웠다.
'추락한 왕조' 울산 HD의 지휘봉을 잡은 김현석 감독의 목소리에는 '신'이 넘쳤다. "요즘 하루에 2~3시간도 못 자는 것 같다. 나에게 기회가 주어졌지만 여기는 울산 HD다. 울산은 중간 정도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팀은 아니지 않느냐. 현재는 울산이 있을 위치가 아니다. 올해는 9위를 했지만 늘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우승이 아니더라도 3강 안에선 '왔다 갔다' 하는 정도로 리그 운영을 해야 한다."
김현석, 울산 레전드의 귀환이다. 그는 현대호랑이 시절인 1990년 프로 데뷔, 군 복무와 J리그 한 시즌을 제외하고 12시즌을 함께했다. 373경기에 출전해 111골-54도움을 기록했고, '가물치'라는 별명은 그의 전매특허다. 1996년에는 MVP(최우수선수상), 1997년에는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지도자 생활도 울산에서 시작했지만 '육십'을 바라보는 이제서야 '사령탑의 끈'이 연결됐다.
울산은 지난해 3년 연속 K리그1을 제패하며 '왕조의 문'을 열었다. 올해는 시즌 전 K리그는 물론 코리안컵까지 '더블'을 목표로 내걸었다. 뚜껑이 열리기 전 우승 후보 '0순위'였다.
하지만 '둥근 축구공'은 울산을 처참하게 찢었다. K리그1에선 1위에서 9위(승점 44·11승11무16패)로 몰락했다. '잔류 당했다'는 표현이 울산의 현실이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기위해선 결국 변해야 한다. 김 감독도 울산의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루빅손, 엄원상을 비롯해 이청용 정우영 김민혁 등이 울산을 떠난다.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김 감독은 "서른살 이상의 선수가 거의 절반이다. 팀이 더 젊어져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선수들을 보강하겠지만, 기존에 있는 선수들도 충분히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라 생각한다"며 "구단, 코치진과 네트워크를 빠르게 돌리고 있다. 영입할 선수들이 FA(자유계약선수)면은 상관없는데 대부분이 (다른 팀과) 계약이 돼 있는 선수들이다. 최대한 빨리 (선수단) 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분오열된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코치진 구성은 사실상 완료됐다. 일본 J리그 사령탑 출신이 수석코치로 김 감독을 보좌할 예정이다. 울산 출신의 곽태휘 등도 합류한다. '관리형'에 방점을 두고 있다. 활발한 소통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김 감독은 "선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코칭스태프도 울산 출신들을 중점적으로 생각해서 접촉을 했다. 선수단 관리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원도 삼척 출신인 김 감독은 울산이 제2의 고향이다. 충남아산, 전남 드래곤즈 등에서 일하기 위해 떠나 있었을 때도 '집'은 울산에 있었다. 그는 "고향에서 산 것보다 울산에서 2배 정도 더 살았다. 가족들도 무척 좋아한다"며 웃었다.
새해가 열리면 '김현석호'가 본격 닻을 올린다. 울산은 내년 1월 6일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난다. 감독 데뷔전은 2월 11일 멜버른시티(호주)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7차전이다.
"머리만 대고, 눈만 감으면 막 멜버른이 떠오른다. 때론 '멜론'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막 그런다(웃음). 젊음과 축구 인생 대부분을 보낸 울산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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