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7일 토요일, 2025년을 마무리하는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 잇따른 다승달성 소식이 전해졌다. 정정희 기수(32세)가 200승을 달성한 데 이어 박윤규 조교사(59세)가 통산 400승 고지를 밟으며 한 해를 값진 기록으로 장식한 것.
정정희 기수는 이날 서울 제3경주(1200m)에서 '한마디말도'(3세, 수, 한국)와 호흡을 맞춰 통산 200승을 기록했다. 1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정정희 기수와 '한마디말도'는 여유롭게 선두권을 장악했다.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에 진입하며 매끄럽게 앞서 나간 두 파트너는 격차를 크게 벌리며 2위와 무려 6마신 차이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2014년 데뷔한 정정희 기수는 이듬해인 2015년 최우수 신인기수에 선정되며 남다른 재능을 일찌감치 입증했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그는 2025년에만 40승을 수확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1년간 승률 10.6%, 복승률 21.1%, 연승률 34.0%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중견 기수로 자리매김했다. 200승을 달성한 다음날인 28일에도 2승을 추가하며 현재 통산 202승을 달리고 있다.
같은 날 제7경주(1800m)에서는 박윤규 조교사가 마이아 기수가 기승한 '블루선'(3세, 수, 한국)의 우승으로 개인 통산 4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경주 시작 전부터 배당 인기 1위를 차지한 '블루선'은 외곽인 10번 게이트에서도 흔들림 없는 출발을 보였다. 초반 3위로 자리를 잡은 후 차분히 속도를 올린 '블루선'은 3코너 진입과 함께 선두로 치고 나갔고, 그대로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며 박윤규 조교사에게 400승을 안겼다.
박윤규 조교사는 그랑프리를 포함해 대상경주 10회 우승을 따낸 베테랑 조교사다. 2023년에는 그가 이끄는 4조 마방이 최우수 관리조로 선정되며 탁월한 마사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그의 이번 400승은 오랜 세월 축적된 노하우와 열정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연말을 맞아 이어진 뜻깊은 기록 달성은 2025년 서울경마를 힘차게 마무리하는 동시에 2026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