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주재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오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재정·자치분권 권한과 미래산업에 대한 지원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9일 광주경영자총협회 조찬 강연자로 나서 "대통령은 광주·전남이 행정통합을 1등으로 추진하면 최대한 지원해 주겠다는 마음인 것 같다. 오늘 대통령의 속마음을 확인해 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래산업은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고민했으나, 청와대에서 전날 반도체 클러스터 기업 이전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혀 건의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재정·자치분권과 관련해서는 "재정권, 자치분권, 행정권 등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해 달라고 요구할 생각"이라며 "광주·전남 통합단체가 재정·자치분권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면 대통령 임기 말에는 국가사업의 지방 이전 원년을 선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도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서는 "다음 주까지 특별법안을 마련해 15일 청와대·민주당 등과 공청회를 한 후 16일 국회 발의를 목표로 시도·교육청 14명이 법조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합의된 것은 '특별시 위상으로 행정통합을 추진한다'는 것뿐으로, 오찬 간담회에서 대통령의 지원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강 시장은 "통합 특별법에 광주·전남의 정신이자 뿌리인 민주·항일독립운동 정신과 미래 먹거리(AI·모빌리티·반도체 등)를 모두 담기도록 할 생각이다"며 "6·3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통합 특별시장을 선출하면, 그 시장이 청사·조직 운영 등 권한을 행사해 행정통합을 완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통합 과정에서 논란이 된 '주민투표'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관련 법상 시·도의회의 의견을 듣는 것이 원칙이고, 주민투표는 시·도의회 의견을 들을 수 없을 때 실시할 수 있는 것으로 돼 있다"며 "일부 자치운동 세력에서는 주민투표 실시가 합당하다고 주장하지만, 법은 시·도의회 동의만으로도 가능하다고 규정돼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주철현 의원이 주민투표를 주장하고 있다"며 "앞서 소극적이었던 신정훈·민형배 의원은 '속도를 내 추진하자'는 입장으로 전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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