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04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얼굴이 보통 사람보다 세 배 이상 큰 사람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방송을 통해 등장한 그를 시청자들은 '선풍기 아줌마'라고 불렀다.
Advertisement
'선풍기 아줌마'의 이름은 한혜경이었다.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속마음도 공개됐다. 어린 시절 외모가 뛰어나 공주처럼 자랐고, 노래를 좋아해 가수를 꿈꿨던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홀로 일본으로 건너가 무명 가수로 활동했다. 작은 무대였지만 인기를 점차 얻어가며 자신을 꿈을 키워갔다.
Advertisement
가족들이 나서 7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얼굴에서 다량의 실리콘을 제거했지만 문제는 더 깊었다. 이제는 한혜경 씨가 얼굴에 파라핀 오일, 공업용 실리콘, 콩기름 등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을 스스로 주입하기 시작했다. 얼굴은 점점 더 부풀어 올랐고 근육 마비와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결국 거울조차 제대로 보지 못한 채 기초생활수급비에 의존하는 고립된 삶을 살아야 했다. 한혜경 씨는 매 순간 후회했다고 고백했다. 리스너 배명진은 "눈을 뜰 때마다 지옥 같았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Advertisement
수술은 2년 9개월 동안 15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얼굴에서 제거된 이물질의 무게만 4kg. SBS 제작진의 도움으로 정신과 치료도 병행할 수 있었다. 어렵게 일상을 되찾은 한혜경 씨는 꼭 이루고 싶었던 꿈, 노래도 다시 시작했다. 봉사단을 통해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던 것. 무대에 오른 한혜경 씨는 어느때보다 밝은 모습으로 행복을 노래했다. 그러나 2018년, 한혜경 씨는 쉰 일곱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끝까지 노래를 놓지 않았다는 게 감동", "한혜경 씨부터 가족분들까지 고생하신 거 보니 눈물 줄줄", "잃어버린 꿈은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발판이 된다는 교훈 얻어감", "선풍기 아줌마 이름 이번에 처음 알았어" 라며 감동을 전했다.
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SBS에서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전지현, 성수동 빌딩 3채 '468억' 싹쓸이…부동산 퀸의 위엄 -
김수현, 600억 '넉오프' 부활하나…'무기한 보류 끝' 복귀 신호탄 -
‘휴민트’ 류승완 감독, ‘왕사남’에 밀린 솔직 심경 밝힌다..조인성과 ‘손석희의 질문들4’ 출연 -
"한 끼에 177만 원?" 랄랄, 상하이 여행서 '바가지' 논란…네티즌들 "명백한 사기" -
'탄금' 장유상, 결혼 깜짝 발표 "살아갈 시간이 더 설레는 사람과 함께 걷기로"[전문] -
유재석, 게스트 '홀대 논란' 터졌다...양상국 "서울 사람들 거지요" -
김준호, ♥김지민에 프러포즈하며 오열 "구혼 노래 부르다 펑펑"(독박투어4) -
임하룡 "뇌경색 母, 심정지 와 6개월 활동 중단..그림으로 외로움 달랬다"(데이앤나잇)
스포츠 많이본뉴스
- 1."초미녀군단 女컬링 5G 金!" 경기도,압도적 23연패 달성...MVP는 알파인스키 4관왕 김소희[동계체전X공식발표]
- 2.최원태 3이닝 무실점, 심재훈 함수호 안타, 삼성, 요미우리 베스트 멤버 상대 2대4 아쉬운 패배[오키나와 리뷰]
- 3.최정예 총출동! 김재환도 안타쳤다! SSG 18안타 대폭격 → 라쿠텐 2군 13-4 완파. 사실상 개막전 라인업 [미야자키 현장]
- 4.[K리그1 리뷰]'462일만의 축포' 야고, 첫 멀티골! '명예회복' 울산, 강원 3-1 완승…'레전드' 김현석 감독 데뷔승 감격
- 5.90도 폴더 인사 후 스승 김기동 품에 안긴 송민규, 서울 데뷔전 데뷔골로 新 에이스 탄생 예고…"다른 팀이 무서워하는 선수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