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우완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31)의 한국 대표팀 합류가 유력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합의했다. 소속팀의 최종 허락만 남겨둔 상태다.
오브라이언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 참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는 18일(한국시각) "오브라이언이 이번 WBC에서 한국 대표팀 합류를 열망한다"고 전했다. 오브라이언은 한국 야구위원회(KBO)의 대표팀에 합류 요청을 수락하고 일정 조율에 들어간 상황. MLB 사무국을 통한 소속 팀 세인트루이스의 공식적 허락 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브라이언은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하게 된다면 정말 멋진 일이다. 우리 가족은 이 기회를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출전하게 된다면)어머니와 외할머니께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표현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미국인 오브라이언은 WBC 규정상 한국 대표팀 출전 자격을 갖췄다. 스스로 한국대표팀 합류에 대한 희망을 일찌감치 밝힌데다 2025시즌 메이저리그 불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7월 인터뷰에서도 한국 대표팀 발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뽑아준다면 무조건 가겠다"라고 답하며 분명한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도 "한국 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하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오브라이언의 합류는 팀 코리아에 천군만마다.
오브라이언의 최대 강점은 압도적인 구위다. 카디널스 이적 후 던지기 시작한 싱커가 평균 98마일, 최고 101마일(약 163㎞)에 달한다. 1m93 장신에 익스텐션이 7피트에 이러 타자들이 체감하는 구속은 실제보다 1~2마일 더 빠르게 느껴진다.
괴물 싱커가 구종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투수. 여기에 각도 큰 커브로 빠른 공을 노리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다. 커브 피안타율은 0.059에 불과하다.
고속 싱커를 바탕으로 땅볼과 삼진을 유도하는 유형의 투수. 피홈런과 피장타 억제 능력이 뛰어나다.
2025시즌 성적은 더욱 눈길을 끈다. 42경기에서 48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와일드한 피처들의 숙제인 제구 일관성이라는 숙제는 있지만 단기전인 WBC에서 한 이닝을 지워낼 수 있는 카드로는 최상의 선택지다.
광속구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빠진 대표팀. 압도적 구위로 결정적 위기를 넘길 수 있는 투수를 찾아온 류지현 호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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