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외길 인생 결실…지역 문화유산 전승 '청신호'
(횡성=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횡성군은 지역 문화자산인 '횡성회다지소리'의 맥을 이어온 원용재(78, 횡성회다지소리 전승교육사) 선생이 무형유산 보유자로 공식 인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원용재 선생은 강원특별자치도가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 공고함에 따라 지역 민속문화 전승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그간의 헌신과 예술적 가치를 공인받았다.
우천면 정금마을 토박이인 원용재 횡성회다지소리 보유자는 1985년부터 40여년간 횡성회다지소리 보존에 전념해 왔다.
2013년 전승교육사 지정 이후 사라져가는 토속민요를 발굴·전수해 왔으며, 전국 각지에서 400여 회가 넘는 시연을 통해 횡성 민속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횡성회다지소리는 전통 장례 절차 중 하관 후 흙을 다지며 부르는 노동요이자 의례요다.
망자의 넋을 달래고 유가족의 슬픔을 나누는 횡성만의 독특한 삶과 죽음의 철학이 담겨 있다.
1984년 전국민속예능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을 계기로 같은 해 강원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강원도 심의에서는 보유자 인정과 더불어 미래 전승을 책임질 전수장학생 5명도 함께 선발됐다.
선발된 장학생들에게는 매월 20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되며, 이를 통해 고령화로 위기를 겪던 무형유산 전승 체계가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손충호 횡성회다지소리보존회 이사장은 "이번 보유자 인정과 장학생 발굴은 회다지소리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라며 "소중한 문화자산이 끊이지 않도록 활발한 전수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원용재 보유자는 "정금마을에서 나고 자라며 지켜온 지역의 소리가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회다지소리가 다음 세대로 오롯이 이어질 수 있도록 평생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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