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범수(31·한화 이글스)가 극적으로 캠프에 승선할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는 23일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한다.
출국 날짜가 조금씩 다가오는 가운데 막판 FA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좌완 투수 김범수는 아직 행선지를 찾지 못했다.
2015년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범수는 지난해까지 481경기에 나와 538⅔이닝 27승47패72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했다. 72홀드는 한화 소속 선수 중 박정진(96홀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그동안 '미완의 대기'였다면 지난해 잠재력을 터트렸다. 73경기에 출전한 그는 2승1패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초반 원포인트로 나섰던 그는 안정적으로 피칭을 펼치면서 1이닝 소화가 가능했다. 무엇보다 피홈런이 한 개도 없을 정도로 공에 힘이 있었다. 좌타자(0.176)와 우타자(0.190) 상대로 기복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활용도를 높였다.
시장에 나올 당시 많은 구단의 관심을 보일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몇몇 구단은 김범수가 가세할 경우 확실한 효과로 이어질 거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초기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접촉을 하기도 했지만.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해가 바뀌었지만, 김범수는 여전히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못하고 있다. 관심을 몇몇 구단은 일단 한 발 빼는 모양새. 올 시즌 불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FA B등급이라는 점에서 강하게 오퍼를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FA 강백호 영입 이후 노시환과 다년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노시환과도 직접 만나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최우선 순위가 노시환의 다년 계약이었던 만큼, 김범수와의 협상이 다소 더디게 흘러갔다.
해가 넘기면서 한화와 김범수 측도 이전보다는 활발하게 만나면서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다. 인센티브 규모 등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간극을 좁히기 시작했다. 이전보다는 확실하게 협상에 급물살을 탄 모습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친 한화는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김범수가 필요하다. 더욱이 강백호를 영입하면서 71경기에 출전해 64이닝을 던졌던 한승혁을 떠나보내 불펜 공백이 생겼다.
김범수 역시 한화를 향한 애정이 있다. 또한 스프링캠프에서 정상적으로 몸을 만들어야 올 시즌 활약을 조금 더 장담할 수 있다. 서로에 대한 필요성은 분명하다. 이제 결론만 내리면 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