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서 휠체어에 앉아 시벨리우스 연주…6년 전 사고로 4년 재활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임현재(28)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카러톤에서 열린 '2026 엘마 올리베이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EOIVC 2026)에서 정상에 올랐다.
임현재는 이날 결선에서 휠체어에 앉아 미국 린대학 필하모니아와 함께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연주해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대회 위촉곡인 멜린다 와그너의 '우드 스프라이트' 최우수 연주상과 '이자이 무반주 소나타' 최우수 연주상까지 받아 3관왕이 됐다.
7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임현재는 세계적인 명문 커티스음악원을 졸업한 촉망받는 연주자였다. 하지만 2020년 5월 한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4년 넘게 바이올린을 놓아야 했다. 6차례의 수술과 재활을 거쳐 2024년 6월 다시 활을 잡은 임현재는 지난해 12월 제20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2017년 시작한 EOIVC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엘마 올리베이라가 젊은 연주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만든 대회다. 18∼30세 연주자를 대상으로 3년마다 열린다.
임현재는 대회 우승 상금으로 3만 달러(한화 약 4천400만원)와 특별상 상금 2만 달러(약 3천만원)를 받았다. 또 향후 3년간 미국 뉴욕·보스턴, 이탈리아 크레모나 등 국제무대에서 30회 이상 연주할 기회를 얻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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