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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시간) "그린란드를 둘러싼 긴장이 임계점에 달한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을 거둬들였다"며 "나토 수장인 마르크 뤼터가 '트럼프 조련사'(Trump whisperer)라는 명성을 더욱 굳힐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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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외교가에서는 뤼터 사무총장이 중국과 러시아의 세력 확장 우려를 명분 삼아 그린란드 병합해야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나토가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 지역 전체의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 타협을 끌어내는 '외교적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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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터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비결은 '아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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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 과정에서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면전에서 그를 '아빠'(Daddy)에 빗대기도 해 유럽에서는 선을 넘은 아첨을 했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이런 식의 '저자세 외교'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뤼터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읽고, 직접 소통 채널을 확보해 극단적 충돌을 막고 현실적인 해법을 도출하는 데 역할을 해왔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뤼터 사무총장의 '섬세한 소통 능력'에 주목하는 이들은 그를 거친 트럼프 대통령을 살살 달래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트럼프 조련사'(Trump whisperer)라고 평가한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에 "나토 사무총장의 업무는 언제나 중요하다"며 "침착하고 냉정하게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는 마르크 뤼터가 지금 사무총장이라는 점에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고위 나토 외교관도 이번 합의 결과물이 뤼터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즉시 전화 통화가 가능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라이덴대에 네덜란드 정치를 연구하는 시몬 오티스 교수는 "뤼터 사무총장은 타협을 이끌고, 사람들을 모으고, 진전을 위해 사람들이 존중받는다고 느끼게 만드는 인물"이라며 "그는 트럼프가 정책적으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진정으로 이해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ch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