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의 2026년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가장 놀라운 이름은 단연 11라운드 전체 108번 우완 루키 김동현(21)이다.
1라운드 지명자 양우진 조차 부상 방지를 위해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기적의 11라운더'로 불리며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김동현은 "김동현 선수 중 톱이 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23일 인천공항으로 통해 애리조나로 출국한 김동현의 표정에는 긴장보다는 설렘이 가득했다. 순한 인상이지만, 매운 맛을 감추고 있는 새 얼굴.
1m92, 95㎏의 당당한 체구. "늘 제가 제일 키가 컸다"던 그는 구속 고민이 있었다. 큰 덩치에도 광주일고 시절 최고 구속이 130km대 중반에 머물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고교 졸업 당시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도 패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부산과기대에 진학했고 노력했다. 끝이 있었다. 기적이 찾아왔다.
"작년 3월까지만 해도 138km밖에 안 나왔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힘을 쓰는 타이밍을 깨달은 게 컸죠. 한 달에 2~3km씩 꾸준히 구속이 오르더니 최고 151~152km가 나오더라고요."
막차로 프로에 입단했지만 1군 데뷔는 지명 순이 아니다.
광속구 투수 매니아 염경엽 감독의 눈에 들었다. 일찌감치 투구 영상을 본 염 감독은 "150km는 그냥 던질 메카닉이다. RPM(회전수)과 볼 끝이 좋을 수밖에 없는 투구 폼"이라며 하위 라운더임에도 과감하게 1군 1차 캠프 명단에 포함시켰다.
1라운드 전체 8번 양우진이 재활 차원에서 제외된 이번 캠프에 신인으로는 좌완 박준성과 단 둘이 선택된 영광에 대해 그는 "캠프에 가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12월쯤 팀 단체 카톡방에 초대되는 것을 보고서야 내가 가는구나 싶어 정말 기뻤다"며, "지명 순서와 상관없이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시고 평가해 주신 것에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느린 투수 시절 생존을 위해 "몸쪽 승부를 많이 했고, 변화구도 가다듬었다"는 김동현. 광속구 투수로 변신한 현재 과감한 몸족 승부와 변화구, 그리고 신인답지 않은 경기운영능력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무기다. 물론 프로무대 생존을 위해서는 체력과 함께 제구와 변화구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꿈의 캠프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선배는 '현역 마무리' 유영찬과 '베테랑' 임찬규다.
"제 꿈이 마무리 투수기 때문에 유영찬 선배님의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꼭 배우고 싶어요. 임찬규 선배님께는 명품 커브와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멘탈적인 부분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1년 사이 15㎞ 가까이 빨라진 공. 이제야 큰 덩치에 걸맞는 강속구 투수로 변신한 그의 본격적 야구인생은 이제 막 시작이다.
KBO 리그에는 동명이인 '김동현'이 유독 많다. 투수만 해도 부산과기대 1년 선배 김동현(롯데)이 있고, 2025 드래프트에서 KT 위즈 1라운드로 뽑힌 우완 강속구 투수 김동현도 있다.
나란히 1살 차로 붙어있는 세명의 동명이인 선수들(2004, 2005, 2006년생)에 대한 질문에 "그중에서 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1번 김동현'이 되고 싶다"는 2005년 생 김동현. '느린 볼 투수' 시절 익힌 몸쪽 승부와 변화구 구사 능력이 광속구와 결합한다면, LG는 또 하나의 거물급 샛별을 발굴하게 될지 모르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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