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 팬, 너무 고마워요."
좋은 기억만 안고 떠난 한국, 유니폼은 바뀌었지만 그 추억은 쉽게 가시지 않는 모양새다.
한화 이글스를 떠나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하는 라이언 와이스의 훈훈한 미담이 전해졌다. 미국 휴스턴에 거주 중인 김 모씨는 31일(한국시각) 스포츠조선을 통해 와이스와 있었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지난 주 토요일 휴스턴 팬패스트 행사에서 와이스를 만났다"고 소개했다. 이어 "팬 사인회에서 줄을 서 있는데, 와이스가 인터뷰 일정 때문에 이동하더라. 차례가 다 됐는데 너무 아쉬웠다"며 "와이스에게 영어로 '라이언! 우린 너를 위해 여기 왔어! 올 시즌 굿 럭!'이라고 외쳤더니 가던 길을 멈추고 먼 길을 돌아 우리에게 왔다"고 밝혔다.
와이스는 바쁜 일정에도 김 씨 가족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사인을 하며 확실한 팬 서비스 정신을 보였다. 김 씨는 "와이스에게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본 이야기를 하니 환하게 웃더라. '한국 팬들께 너무 고맙다'는 말까지 해줬다"며 "주변에 있던 미국 팬들이 너무 부러워 했다"고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한화 시절에도 와이스의 팬 서비스는 정평이 나 있었다. 온-오프라인에서 팬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정을 쌓았다. 와이스의 뛰어난 실력에 한화 팬들은 '대전 예수', '여권을 태우자'는 찬사를 보내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와이스의 아내인 헤일리 역시 가족들과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스스럼 없이 받아들이며 감동하는 모습으로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여전히 와이스는 '한국앓이' 중이다. 그는 최근 휴스턴 지역지인 휴스턴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경험은 경기를 대하는 내 자세를 성숙케 했고, 투구 하는 방법도 일깨워줬다"고 돌아봤다. "한국 야구는 조금 달랐다. KBO리그의 야구 IQ(지능)는 매우 높다"고 강조한 그는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는 방법을 매우 공부하듯 지켜봤다. 그는 100마일짜리 강속구를 던지진 않지만, 다양한 구종, 정교한 컨트롤로 존을 지배했다"며 "매일, 매주 류현진의 피칭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매우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2024년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와이스는 성실한 자세로 제몫을 하면서 지난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5시즌 30경기 178⅔이닝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 탈삼진 207개,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02의 눈부신 활약으로 코디 폰세(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한화의 한국시리즈행에 일조한 바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휴스턴과 계약하면서 빅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에서 쌓은 2년의 기억이 와이스의 빅리그 성공 주춧돌이 됐으면 하는 게 모든 한국 팬들의 마음일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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