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괘씸죄, 가중처벌' 다가오는 공포의 그림자, 억울하다고? '귀국 근신' 롯데 4인방, 운 탓 하지 마세요[SC시선]

by
악의적 편집이 의심되는 초창기 유포된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괘씸죄'라는 게 있다.

Advertisement
최악의 시점에 일어난 롯데 자이언츠 선수 4명의 기강해이. 가중처벌이 예상되는 이유다.

비인기 종목 선수의 어려움을 전해 들은 그룹 회장님이 '키다리 아저씨'가 돼 남 몰래 어린 선수를 물심양면 지원했다. 소녀는 대회 결승에서 큰 부상으로 포기 직전 불굴의 의지로 기적 같은 첫 우승을 선사하며 드라마 같은 감동의 스토리를 완성했다. 회장님의 온기가 추운 겨울, 온 국민의 가슴에 스며들었다.

Advertisement
하지만 같은 날, 해당 그룹의 인기 종목 선수 넷은 모 기업 파격 지원으로 대만 현지 숙소에 파견된 특급쉐프의 특급요리를 먹고 불법과 합법의 경계가 애매한 게임업장을 찾았다가 현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망신을 당했다.

뒤늦게 혐의를 벗었지만 사건 초기, 선수 한명은 업장 여자 종업원 성추행 의혹까지 받았다.
롯데 나승엽. 스포츠조선DB
최악의 타이밍에 터진 사건사고. 롯데 구단은 화들짝 놀라 문제의 당사자인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을 즉시 현지 캠프에서 배제하고 서둘러 귀국조치했다. 13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구단은 "이유를 불문하고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4명을 즉각 귀국 조치했다"며 향후 강도 높은 대응에 예고했다. '괘씸죄' 추가가 예상되는 정황이다.
해당업장에서 게재했던 홍보용 사진. X캡처 스크린샷
해당 선수들 입장을 잠시 대변해보자. 그들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 일본 캠프 중 흔히 찾는 파친코나 다를 게 뭐가 있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Advertisement
조정래 작가의 소설 '정글만리'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문제를 삼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된다'. 세상에는 이런 경우가 참으로 많다.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2회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롯데 고승민.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3/
억울한가. 과연 그럴까.

누군가 무슨 의도에서든 유포한 CCTV 영상 하나로 대만과 한국이 발칵 뒤집혔다. 그들이 그 시간에 찾은 그 장소는 영상으로 찍히면 곤란해지는 장소였다. 만약 일반 음식점에서 찍힌 영상이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성인인 네명의 선수들은 잠재적 위험을 감수하고 해당 장소를 찾은 셈이다.

이유는? 타국에서 온 종일 땡볕 아래 훈련만 하는 게 지겨웠기 때문이다. 심심풀이를 위해, 혹은 아이폰 경품을 위해, 혹은 더 큰 상금을 위해, 자칫 한 시즌을 날릴 만한 위험을 무릅쓸 만한 장소였을까. 자신의 선택이었으니 '문제가 된' 상황에서의 책임도 자신의 몫이다.
롯데 자이언츠 김세민. 스포츠조선DB
야구 선수의 공인 논란이나, 품위 유지 같은 거창한 말 빼고 아주 지극히 개인적으로만 생각해보자.

유독 운이 많이 좌우하는 게 둥근 배트와 공으로 하는 야구다. 모두가 큰 돈 벌기 위해 야구 한다. 그래서 좋은 기운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친다. 오죽하면 남이 버린 쓰레기를 행운이라며 주우러 다니는 게 야구 아닌가.

그러니 최선을 다해 좋은 운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그러려면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먹고, 좋은 생각만 해야 한다. 또 하나, 좋은 기운의 장소만 다녀야 한다. 반대로 얘기하면 좋지 않은 기운의 장소는 적극적으로 피해야 한다.

도박, 여자, 술 조심하라는 '장수만세' 노경은 선배의 말을 새겨들어야 하는 이유다.

운이 없었다고 푸념할 필요 없다. 이게 다 '좋지 않은 기운'의 장소에 갔으니 벌어진 일이다.

언제 다시 야구를 재개할 기회가 주어질 지 잘 모르겠지만, 이 참에 진지하게 자신에게 야구의 의미를, 자신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남 탓 하지 말고, 운 탓하지 말고 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