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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아쉬움을 남긴 고영표(KT)의 출발이었다. 선두타자 데일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 타자 김호령과 윤도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한 방을 허용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 중인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평가전에서 6-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승리 속에서도 선발 고영표의 1회 투구는 아쉬움을 남겼다.
고영표는 1회초 선두타자 제러드 데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김호령과 윤도현을 차례로 삼진 처리하며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듯했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사 2루에서 마주한 4번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와의 승부에서 실투가 나왔다. 카스트로는 고영표의 공을 그대로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1회부터 볼넷 허용 그리고 투런포까지 데일과 카스트로 두 외국인 타자에게 공략당한 고영표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출발은 흔들렸지만, 고영표는 이후 무너지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3회에는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날 고영표는 포심, 투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고르게 섞어 총 45구를 던지며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36㎞였다. 볼넷 이후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아놓고도 홈런 한 방을 허용한 장면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타선에서는 박해민(LG)이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주원(NC)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표팀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고, 불펜진도 노경은, 김택연, 조병현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초반 실투 한 개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이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고영표의 투구는 대표팀 선발진 운용에 중요한 점검 포인트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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