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태어나 한번도 한국에 가본 적은 없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지난달 2026년 WBC 한국 대표로 발탁됐다. 존스의 국적은 미국이지만, WBC 규정상 부모의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 존스는 어머니의 조국 한국을 위해 뛰기로 결심한 것을 야구 선수로 뛰면서 가장 잘한 일이라 자부한다.
존스의 어머니 미셸은 7살 어린 나이에 남동생과 미국으로 입양됐다. 미셸은 미국에서 성장하면서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잊은 적이 없다.
존스는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태어나 한번도 한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어린 시절부터 한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어머니가 만드는 한식, 특히 LA 갈비를 좋아한다. 명절마다 만두를 빚은 추억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한국 식료품점은 존스가 미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쇼핑 장소다.
존스는 "그게 내 유일한 소비다. 나는 귀금속이나 비싼 차, 초고가 옷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음식에 돈을 쓰는데, 특히 한식"이라고 했다.
어머니 미셸 덕분에, 또 미셸을 위해 태극마크를 품었다. 미셸은 존스가 13살일 때 뇌동맥류로 갑자기 숨진 아버지 대신 홀로 6남매를 키웠다. 일찍부터 6남매를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아온 어머니를 위한 존스가 해줄 수 있는 가장 멋진 선물이 태극마크였다.
존스는 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년 WBC' C조 조별리그 체코와 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11대4 대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존스와 셰이 위트컴 등 한국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첫 경기 패배 징크스를 깰 수 있었다. 위트컴은 2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존스는 한국이 10-3으로 앞선 8회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며 홈을 밟은 존스는 한국이 쓰는 1루 더그아웃 바로 뒤 관중석 2열에 앉은 어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존스는 경기 뒤 "안그래도 오늘(5일) 아침 식사하면서 엄마와 아내, 여동생에게 '우리 지금 도쿄에 있는 게 믿어져?' 이런 이야기를 했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홈런을 치고 어머니 쪽을 봤는데, 아이콘택트만 했다. 어머니도 충분히 느끼셨을 것이다. 경기가 끝나고는 어머니에게 하트도 보냈다"며 해맑게 웃었다.
대표팀 합류 직전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존스는 "한국 대표로 뛰는 것은 아마도 내가 야구를 하면서 한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 무게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마 출전하기 전까지는 모를 것"이라고 했다.
한국 유니폼을 입은 존스는 누구보다 한국 대표팀의 문화를 즐기고, 또 WBC 자체를 즐기고 있다. 존스의 밝은 에너지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반복되는 참사로 움츠려 있던 국내파 선수들에게 긍정적으로 전염되고 있다.
한국은 7일 저녁 난적 일본과 C조 조별리그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일본은 6일 대만에 7회 13대0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보여줬다. 평가전 기간 잠잠했던 일본 타선이 폭발하면서 한국이 체코전 대승 분위기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존스는 "(일본전은) 경기장 분위기가 되게 열정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이런 큰 대회에서 진짜 좋은 팀을 만나서 같이 경기할 수 있어 기대된다. 오타니도 LA에서 같이 경기한 적이 있어서 같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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