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모든 게 최악이었다. 대만에 참패라니. 김도영만이 다시 한번 '슈퍼스타' 본능을 확인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4대5로 패했다.
젊은 타자들을 전면 배치한 한국은 강타선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첫 경기 체코전에서 장단 10안타-11득점으로 11대4 대승을 거두면서 평가전부터 달궈놓은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그런데 '기가 쪽 빨린' 한일전 이후 짧은 휴식만 취하고 바로 이어진 대만전 낮경기까지 침체된 타선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한국은 일본전 1회초에 상대 선발 투수인 메이저리거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3-0 리드를 잡는 등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다.
투수들이 5실점을 한 후에도 다시 4회초 김혜성의 동점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기어이 5-5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그 이후 일본 불펜 공략에 실패했고, 8회초 총 4명이 출루했지만 단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한일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고, 불과 12시간만에 다시 도쿄돔에 입성한 대표팀은 대만과의 경기 초반 답답한 타선에 초조할 수밖에 없었다.
2회초 대만이 장위청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반면, 한국은 1,2회를 삼자범퇴로 무력하게 물러났다. 대만의 선발 투수인 구린루이양이 155~156km에 육박하는 묵직한 패스트볼을 구사하면서 한국 타자들을 잘 요리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한국 타자들의 방망이가 무겁게 돌아갔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대만의 경기, 6회말 1사 1루 김도영이 재역전 2점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8/
한국이 자랑하는 김도영~저마이 존스~이정후~안현민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순 타자들이 주춤하면서, 공격 전체가 안풀렸다. 체코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렸던 셰이 위트컴도 일본전 4타수 무안타에 이어 대만전에서도 초반 침묵했다.
드디어 5회말 선두타자 안현민의 볼넷 출루에 이어 문보경의 단타가 터지면서 무사 1,3루 역전 찬스가 찾아왔다. 0-1로 지고 있떤 한국이 스코어를 뒤집을 수 있는기회. 대만은 투수를 구린루이양에서 린웨이언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위트컴이 린웨이언을 상대로 병살타에 그치면서 3루 주자가 득점해 동점을 만든 게 전부였다. 흐름이 끊긴 순간이다. 역전에 실패한 한국은 바로 이어진 6회초 쩡중저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경기 도중 대표팀 주장 이정후가 선수단을 소집해 침체된 팀 분위기를 띄우려는 노력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김도영이 나섰다. 김도영은 한국이 1-2로 뒤진 6회말 박동원의 볼넷 출루로 만든 1사 1루 찬스에서 린웨이언의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기다렸다가 완벽한 타이밍에 풀스윙으로 걷어올렸다. 거의 공을 찢는듯한 대단한 배트스피드였다. 공은 도쿄돔 좌중간 담장을 넘다못해 외야 관중석 최상단에 떨어졌다. 역전 투런 홈런이었다.
이후 추가점을 낼 기회를 놓친 한국은 8회초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다시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도영의 '스타 본능'은 약속의 8회에 또 발휘됐다. 8회말 2사 후 김혜성이 이를 악 물고 볼넷을 골라 나갔고, 다시 타석에 선 김도영은 쑨이레이를 상대해 1B2S에서 4구째 높은 포심을 놓치지 않고 공략해 중간 펜스 하단을 맞고 떨어지는 1타점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8회초 추가 실점 후 최악으로 가라앉았던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를 다시 한 방에 띄우는 적시타였다.
WBC 공식 계정은 곧바로 김도영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들을 공유하며 "김도영이 몬스터샷을 날렸다", "김도영이 또 멋진 활약을 했다"며 감탄했다. 전세계 야구팬들이 김도영의 스타성에 깜짝 놀랐다.
그러나 이후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에서 4대5로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10회말 2사에 마지막 타자로 김도영이 나섰지만 세번의 기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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