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호주가 이길까, 일본을 응원해야 하는 처지라니...
이렇게 해서 본선에 진출한들 무슨 의미일까 싶다. 이미 자존심은 구길대로 구겨졌다. 그래도 마지막 실낱 희망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어야 하는 것인가.
한국 야국 국가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대만전에서 4대5로 패했다.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10회 승부치기에서 허무한 수비 판단 미스와 공격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결승점을 내주고, 점수를 뽑지 못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호주의 돌풍으로 혼돈에 빠졌다. 당초 1강 일본의 독주에 한국과 대만의 싸움이 될 걸로 보였는데, 대만이 호주에 패하며 벼랑 끝에서 한국을 만났고 한국 역시 대만에 지면 4개 대회 연속 탈락 위기에 빠질 수 있어 죽어도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대만의 간절함이 한국을 앞섰다.
한국은 대만전 후 경우의 수 계산에 나섰다. 8일 저녁 열리는 일본-호주전에서 일본이 무조건 이길 거라는 가정하에서였다. 무리한 전망은 아니었다. 일본은 이 대회 전체 우승을 노리는 팀이고, 호주는 프로 리그 자체가 아직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 호주의 돌풍은 우연이 아니었다. 강했다. 투-타 짜임새가 기대 이상이었다. 호주는 시즌이 끝나고 선수들 몸이 식지 않은 상태라고 하지만, 일본과 맞설 정도로 안정된 경기력을 자랑했다. 선발 맥도날드는 3이닝 무실점으로 일본 강타선을 막아냈다. 한국팬들에게 친숙한 서폴드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살짝 흔들렸지만, 이어 나온 타운젠트가 일본 타선을 막아내며 경기 흐름을 박빙으로 만들었다.
5회까지 0-0. 6회 선취점을 낸 건 일본이 아닌 호주였다. 일본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타자들이 서둘렀다. 호주가 대어 일본을 잡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해보였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9일 호주전 결과와 관계 없이 탈락이었다.
일본을 응원할 수밖에 없는 처절한 현실. 그래도 죽다 살아났다. 7회 일본 4번타자 요시다가 극적 역전 투런포를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일본은 4-1까지 앞서며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호주의 힘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9회 솔로포 2방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7회 요시다 홈런 상황을 보자. 그 때 1사 1루 상황서 곤도의 타구가 1루쪽으로 향했다. 병살 코스. 호주 1루수 윈그로브가 2루에 침착하게 송구했고, 공을 받은 유격수 데일이 완벽한 송구를 했다. 하지만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 케네디가 잡기만 하면 병살인 송구를 어이없이 놓치며 곤도를 살려줬다.
만약 그 때 병살이 완성됐다면 일본에는 완전히 찬물이 끼얹어질 뻔 했다. 1점차 승부지만, 충분히 경기 막판 승리를 노릴 수 있는 분위기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병살 실패가 요시다의 극적 역전 투런포로 연결됐다. '이게 야구다'라는 걸 보여주듯, 호주에는 너무 뼈아픈 장면이었고 일본은 기사회생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그 순간 한국 방송사의 중계 화면에는 '한국 기사회생포'라는 자막이 떴다. 호주의 경기력에 벌벌 떨며, 기사회생을 기도해야 하는 처절한 팀이 되고 말았다. 기사회생 했지만, 그 강력한 호주를 5점차 이상으로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단면이기도 했다. 한국은 2실점 이내로 하며 호주를 5점 이상으로 이겨야 간신히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오를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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