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사비 시몬스는 토트넘에 어떠한 충성심도 없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인 니콜로 스키라는 9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시몬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한 후, 토트넘은 새로운 7번이 필요했다. 토트넘은 여러 선수를 노렸지만 영입은 실패했다. 최종적으로 첼시와 협상 중이던 시몬스 하이재킹을 시도했다. 토트넘은 시몬스가 원하는 조건과 RB 라이프치히가 책정한 이적료를 빠르게 맞춰줬다. 토트넘은 6500만유로(약 1119억원)라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세우면서 시몬스를 영입했다.
당시 시몬스는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뒤 "손흥민은 이 번호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는 당연히 그럴 자격이 있다. 토트넘 구단과 팬들이 손흥민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그가 얼마나 사랑받는 인물인지 알 수 있다. 모두가 손흥민을 사랑했다. 나도 등번호 7번을 달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며 맹활약을 자신했다.
하지만 시몬스는 손흥민의 빈자리를 전혀 채우지 못했다. 몇몇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적이 있지만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심각하다. 34경기에서 2골 5도움이 전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 토트넘에서, 에이스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는 선수가 보여줄 스텟은 절대로 아니다.
그 결과 토트넘은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결국 이제는 1977년 이후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물론 토트넘의 강등권 추락 문제는 시몬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몬스는 토트넘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간 장본인은 아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시몬스는 이런 위기에 빠진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보내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는 모양이다. 아직 토트넘이 2부로 강등될 것인지, 아니면 EPL에 잔류해서 희망을 그릴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는 상황인데도 시몬스는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그만큼 토트넘에 대한 확신도 없으며 애정도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시몬스만 이렇게 탈출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을 것이다. 주장직을 물려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벌써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다시 연결되고 있다. 토트넘에서 재계약을 준비했던 미키 판 더 펜은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같은 빅클럽과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토트넘 주축 선수들이 새로운 팀을 찾아서 떠나려고 할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후 완전 제대로 무너지고 있다. 계속해서 감독과 선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점점 더 암흑기로 향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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