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최근 리그에서 5경기 연패로 부진했던 EPL 토트넘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충격적인 5실점 완패를 기록했다. 백업 골키퍼를 선발로 내보냈다가 끔찍한 실수로 17분 만에 교체하기도 했다. 분노한 토트넘 팬들은 '당장 감독을 교체하라'고 구단 경영진을 압박했다. 지금 같은 경기력이라면 토트넘의 리그 강등 리스크는 더 커질 것 같다. 반전의 기미가 전혀 안 보였다.
토트넘이 11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충격적인 2대5 대패를 당했다. 1주일 후 런던 홈에서 2차전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에 기대할 건 없을 거 같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강등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 챔피언스리그를 신경쓸 여지가 없다.
'소방수'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3-4-3 전형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마티스 텔-히샬리송-콜로 무아니, 허리에 스펜서-파페 사르-아치 그레이-페드로 포로, 스리백에 판 더 펜-로메로-단소, 골키퍼로 백업 킨스키를 넣었다.
토트넘은 전반전 초반에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3골을 얻어맞았다. 선발로 나간 수문장 킨스키가 어이없는 킥 실수까지 해 자멸했다. 토트넘은 전반 6분 상대 요렌테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킨스키의 미끌어지면서 킥을 잘 못 한 게 빌미가 됐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그리즈만, 전반 15분 알바레즈에게 연속 2골을 더 내줬다. 두번째 골은 수비수 판 더 펜이 미끌어지면서 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해 실점했고, 세번째 실점은 킨스키가 긴장한 나머지 킥 미스로 허망하게 허용했다. 투도르 감독은 결국 전반 17분 킨스키 대신 주전 수문장 비카리오를 교체 투입했다. 전반 22분 르 노르망에게 네번째 골을 내준 토트넘은 전반 26분 페드로 포로가 한골을 만회, 전반전을 1-4로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갤러거, 솔란케를 조커로 투입했다. 그렇지만 토트넘은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알바레즈에게 다섯번째 골을 얻어맞았다. 알바레즈는 먼 거리를 단독 드리블로 치고 나가 득점, 아틀레티코가 5-1로 차이를 더 벌렸다.
토트넘은 후반 31분 상대 골키퍼 오블락의 패스 실수로 잡은 기회에서 솔란케가 두번째골을 터트려 2-5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뒤집기에는 이미 경기 흐름이 넘어갔다. 토트넘은 후반전 추가시간 수비 과정에서 로메로와 팔리냐가 헤더 경합을 하다 머리를 서로 부딪혀 쓰러졌다. 두 선수는 뇌진탕 증세를 체크한 후 한참 후에야 경기를 재개했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이번 주말 리버풀 원정이다. 그 경기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 다음이 아틀레티코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다. 토트넘은 올해 들어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 16위로 강등권과 승점 1점차 밖에 나지 않아 강등 위기에 처해 있다. 16강 1차전 대패로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투도르 감독의 경질이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가 현실화될 시간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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