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실망한 EPL 토트넘 팬들은 이제 전반전까지도 참지 못했다. 경기 시작 25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 11일 스페인 마드리드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벌어진 대참사 때문이다.
이날 토트넘 원정 팬들에겐 악몽 같은 밤이었다. 토트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상대로 경기 시작 22분 만에 무려 4골을 얻어맞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대형 참사였다. 실망한 팬들은 더 볼 것도 없이 자리를 떠났다. 원정 응원존의 빈자리가 수두룩했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보도했다.
'소방수'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리그 3경기 연속 패배 이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팀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리그 경기에서 보다 더 비참한 경기력으로 끝에 2대5로 대패해 투도르 감독 부임 후 4경기 연패를 기록했다. 팬들은 물론이고 투도르 감독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패배에 이어 이번 마드리드 원정에서도 무너졌다. 총 6경기 연패. 팀 창단 이후 처음 겪는 최악의 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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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6분, 백업 골키퍼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선발 데뷔한 안토닌 킨스키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아데몰라 루크먼에게 공을 바로 내주는 실수를 범했고, 마르코스 요렌테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후 토트넘은 실수를 연발했다. 전반 14분,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의 실책이 이어졌다. 판 더 펜이 그라운드에서 미끄러진 틈을 타 앙투안 그리즈만이 침투하여 두 번째 골을 밀어 넣었다. 실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킨스키는 1분 후 평범한 백패스를 겉어내는 과정에서 공을 제대로 차지 못하는 어이없는 실책으로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빈 골문에 골을 허용했다. 이 실수는 투도르 감독의 인내심을 바닥나게 했고, 결국 체코 출신 킨스키는 17분 만에 주전 GK 비카리오로 교체됐다. 비카리오는 들어간 지 5분 만인 전반 22분 르 노르망에게 네번째 골을 허용했다. 상대의 강한 전방 압박에 자멸한 토트넘은 불과 16분 사이에 4실점하는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최상위권 대회인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장면의 연속이었다.
홈팀이 전반 초반 4-0으로 앞서가자 토트넘 원정 팬들은 응원을 포기하고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다수의 토트넘 팬들은 투도르 감독과 선수들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은 리그 강등 위기에서 공포감을 갖고 있다. 이번 원정 참패로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꿈도 사실상 무산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6강 2차전은 19일 오전 5시 영국 런던 홈에서 벌어진다. 오는 16일에는 리버풀과 리그 원정 경기를 갖는다. 리그 5경기 연속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강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승점이 절실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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