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의 전설적인 수문장 피터 슈마이켈이 경기 시작 17분만에 골키퍼를 교체한 이고르 투도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투도르 감독은 11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0-3으로 끌려가던 전반 17분 선발로 출전한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투입했다.
전반 6분 마르코스 요렌테의 선제골과 15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3번째 골이 터지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킨스키 골키퍼의 징벌성 교체로 해석됐다. 킨스키는 크게 낙심한 표정으로 토트넘 캡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위로를 받으며 벤치로 향했고, 아틀레티코팬은 그런 킨스키를 향해 조롱조로 기립박수를 보냈다.
덴마크 출신 슈마이켈은 토트넘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인물이지만, 골키퍼 선배로서 느낀 감정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미국 스포츠방송 'CBS스포츠'를 통해 "킨스키가 정말, 정말 안타깝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팀 승리 가능성을 날린 형편없는 경기력이었던 건 부정할 수 없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시계가 오후 2시55분을 가리키고 있을 때, 투도르 감독은 킨스키를 교체했다. 그건 그의 남은 선수 생활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축구계 모든 사람이 그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이 순간을 기억할 것"이라며 후배의 향후 커리어를 걱정했다.
슈마이켈은 "감독은 물론 선택을 해야 한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고 0-3으로 지고 있다면, 그 팀이 역전할 가능성이 없다는 뜻이 된다"면서도 "최소한 전반전까진 킨스키를 계속 기용했어야 한다. 투도르 감독은 한 명의 선수 생활을 완전히 망쳐버렸다. 그 충격을 극복하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맨유에서 뛰었던 스페인 출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피오렌티나)는 실시간 SNS를 통해 "골키퍼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 포지션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할 수 없을 거다. 고개를 들고 다시 뛰자"라고 까마득한 후배 골키퍼를 진심으로 위로했다.
투도르 감독은 굴리엘모 골리 체제에서 2골을 더 헌납해 2대5로 완패한 경기를 마치고 골키퍼의 이른 교체에 대해 "흔치 않은 상황인 것은 맞다. 지도자 입문 15년차인데, 골키퍼를 이처럼 빨리 교체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선수를 아끼고 팀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라고 자신의 교체 결정을 정당화했다.
이어 "경기를 앞두고 비카리오에게 가해지는 압박감과 다른 대회 출전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킨스키로 선발 골키퍼를 교체했다. 내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끝난 뒤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말하긴 쉬울 거다. 난 경기 후 킨스키에게 '넌 좋은 선수'라고 말해줬다"라고 했다.
투도르 감독은 "킨스키는 미안해하고 있다. 팀원들과 나는 언제나 킨스키와 함께한다. 그와 이야기를 나눴고, 왜 교체해야 했는지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아틀레티코전 패배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컵대회 포함 6연패를 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등권과 불과 1점차인 토트넘은 19일 아틀레티코를 홈으로 불러 UCL 16강 2차전을 치르기 전에 16일 까다로운 리버풀 원정길(리그 30라운드)에 오른다. 리버풀전 패배시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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