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토트넘 '소방수'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미국 대표팀 감독, 전 토트넘 감독)가 지켜보는 앞에서 굴욕적인 참패를 당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무려 5실점, 토트넘 수비라인은 프로선수 답지 않은 실수를 연발하며 경기 시작 22분 만에 4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게다가 투도르 감독은 야심차게 선발 투입한 백업 골키퍼 킨스키가 두 차례 어이없는 킥 미스를 하자 교체하는 초강수를 둬 전문가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영국 매체 'BBC'는 투도로 감독의 거취가 더욱 위태로워졌고 토트넘 이사회의 결정만 남았다고 11일 보도했다. BBC는 '답은 명확해 보인다. 4경기에서 4패를 당했고, 14실점(5득점)했다. 결과를 차치하더라도 최근 BBC에 전해진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단은 투도르가 현재의 비참한 곤경에서 팀을 구해낼 수 있는 방법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해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수뇌부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다'고 판단했다.
토트넘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서 수비 붕괴로 자멸, 2대5 대패를 당했다. 홈 2차전이 19일 열리지만 사실상 8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게다가 토트넘은 정규리그 5경기에서 연패를 당했다. 이번 경기까지 총 6경기 연속으로 졌다. 창단 이후 처음 겪는 극심한 슬럼프다. 토트넘은 리그 16위로 강등 공포에 휩싸였다. 강등권과 승점 1점차다.
BBC는 '이번 패배 이전에도 투도르의 입지에 대한 내부적 우려가 이미 제기됐다. 이번 결과는 향후 며칠간 투도르에 대한 입지와 관심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 뿐'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경기 전 아틀레티코전에서 거둘 수 있는 긍정적인 성과가 이번 주말 리버풀과의 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투도르에게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적인 예상도 돌았다. 하지만 이런 참패를 하는 과정은 토트넘 전 구성원들에게 고통스러웠다. 원정 응원을 간 토트넘 팬들은 25분 만에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악몽 같은 밤이었다.
BBC는 '투도르는 유벤투스와 라치오 같은 이전 다른 클럽에서 즉각적으로 팀 경기력을 개선했던 실적 때문에 토트넘 수방수로 임명됐다. 그러나 그의 이번 부임은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일부에서 선수들과 감독 사이에 소통이 단절됐다고 지적한다'고 보도했다. 부임 이후 투도르는 4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다. 아스널-풀럼-크리스털 팰리스에 이어 아틀레티코에도 무너졌다. 4패를 보고 바로 해임하는 결정은 토트넘 수뇌부의 명백한 판단 실패로 받아들여 질 것이다. 토트넘 구단주들은 경영진에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할 수 있다. BBC는 '토트넘의 1부 잔류 여부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투도르를 유임시키는 것은 더 큰 실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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