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상대인 멕시코에 심각한 부상자가 발생했다.
글로벌 스트리밍 매체인 DAZN 풋볼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에 비극이 닥쳤다. 멕시코 국가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예상되는 앙헬 말라곤이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해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앙헬 말라곤은 현재 멕시코 주전 골키퍼다. 글로벌 매체 ESPN 멕시코판은 '골키퍼 말라곤이 챔피언스컵 16강 1차전에서 왼쪽 다리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클럽 아메리카 소속인 그는 필라델피아 유니온과의 2026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1차전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말라곤은 전반 막판 공을 걷어내려는 과정에서 다쳤다. 말라곤은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채 즉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영상 장면에서는 공을 걷어내려는 순간 왼쪽 다리에 힘과 지지력이 빠진 모습이 보였고, 그는 다리를 잡으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의료진이 그라운드에 들어와 상태를 확인한 뒤 곧바로 교체 신호를 보냈고, 말라곤은 들것에 실려 라커룸으로 이동했으며, 고통이 큰 상태였다. 동료 선수들은 한 명씩 다가와 그를 격려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단에서는 곧바로 말라곤의 정확한 부상 상태를 확인해보겠다는 발표를 진행했다. 이후 말라곤의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말라곤은 소속팀에서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2021년 멕시코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다. 본격적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한 건 2023년 4월부터였다. 2순위 골키퍼로 인정받은 뒤에 2024년 11월에 드디어 멕시코 주전으로 도약했다. 2025년 골드컵 우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해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이 매우 신뢰하고 있는 중이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최소한 6개월 이상 재활이 필요한 매우 심각한 부상 중 하나다. 말라곤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멕시코는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아기레 감독은 최근 백업 골키퍼인 라울 랑헬을 중용하고 있었지만 랑헬은 큰 무대 경험이 전혀 없다. A매치에서 겨우 9경기 출전이 전부며 지난해 9월 한국전에서도 2실점을 내줬다.
일각에서는 멕시코 레전드인 기예르모 오초아의 재승선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DAZN 풋볼은 '이러한 상황은 베테랑 선수인 오초아를 다시 대표팀에 복귀시킬 수 있으며, 그는 역사적인 6번째 월드컵 대표팀 발탁을 노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오초아는 A매치만 152경기나 뛴 살아있는 전설이지만 전성기가 한참 지났다. 1985년생으로 한국나이로는 41세다. 지난 골드컵 이후로는 국가대표팀 부름도 받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현대축구에서는 골키퍼가 차지하는 비중이 필드 플레이어보다 중요할 때가 있다. 특히 경험이 없는 골키퍼는 큰 대회에서 대형 실수를 저질러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그 좋은 예시가 같은 날 토트넘에서 벌어졌다. 최근 경기를 뛰지 않던 안토닌 킨스키가 깜짝 선발로 나왔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초대형 실수 2개를 저질러 전반 17분 만에 교체됐다.
곧 멕시코와 만나게 될 홍명보호는 골문 약점을 최대한 공략해야 한다. 멕시코의 약점을 이용해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면 한국은 충분히 조 1위로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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