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완의 컬처&] 국립극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정희)이 다음 달 16일부터 5월 17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그의 어머니(Mother of Him)'를 다시 올린다.
지난해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 '그의 어머니'는 하룻밤 사이 세 여자를 강간한 미성년자 아들을 둔 어머니 브렌다의 처절한 심리적 붕괴와 사회적 시선을 다루며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2025년 국립극단 신작 중 순수추천지수(NPS), 관람 만족도, 유료 객석 점유율에서 통합 최고치를 기록하며 '2026년 관객Pick' 공연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조만수 드라마터그(연극의 역사·이론·실제를 바탕으로 연출가·디자이너·극작가·배우가 의도를 작품으로 실현하도록 돕는 예술적 컨설턴트)의 합류로 서사의 밀도를 더하며 명동예술극장 무대로 자리를 옮겨 관객과 만난다.
초연 당시 가해자 서사의 위험성을 경계하며 어머니 브렌다의 심리에 집중했던 류주연 연출은 이번 재연에서 한층 본질적인 도약을 시도한다. 그는 "산산조각 난 가해자 가족의 일상과 범죄의 무게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싶다"고 연출적 변화를 설명했다.
극의 중심 브렌다 역에는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 진서연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영화 '독전', 드라마 '행복배틀' '다음생은 없으니까'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진서연은 이번 무대에서 한국 정서의 희생적 어머니상에서 벗어나, 때로는 이기적이고 때로는 차가운 어머니 브렌다의 다층적인 면모를 입체감 넘치게 그려낼 예정이다.
진서연 배우는 "작품이 던지는 묵직한 질문에 깊이 매료됐다"라며 "브렌다라는 인물 안에서 한 미숙한 인간이 겁을 내며 숨고, 회피하고, 점점 피폐해지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공연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영국 유명 극작가 에반 플레이시의 실화 바탕 희곡을 원작으로 하는 '그의 어머니'는 '모성'이라는 견고한 껍질이 부서질 때 비로소 드러나는 한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을 화두로 던진다. 눈 내리는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가택연금 중인 아들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고통스러운 2주간을 통해 관객에게 '우리는 과연 이 어머니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제시한다.
특히 이번 공연 기간에는 원작자인 에반 플레이시가 한국 관객을 만나기 위해 방한한다. 캐나다 극작가상, 영국 킹즈 크로스 어워드 등을 휩쓴 그는 "나의 희곡이 한국 무대에서 다시 생명력을 얻는 과정이 경이롭다"며 "한국 관객들이 브렌다가 마주한 이 비극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봤는지 궁금하고 기대가 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 달 26일 공연 종료 후에는 작가 에반 플레이시, 연출 류주연, 배우 진서연이, 5월 3일 공연 종료 후에는 연출 류주연과 출연 배우 전원이 '예술가와의 대화'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5월 2일부터 4일까지는 한국수어통역, 한글자막, 음성해설, 무대모형 터치투어, 이동지원 등 관객 접근성을 높인 접근성 회차가 운영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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