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작년에 1년 잘했다고 강팀이라고 하지 않을테니…."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구단 가을야구 기록을 모두 소환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면서 2018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선수단 중심에는 채은성이 있었다. 정규시즌 132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19홈런 88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14를 기록하며 중심 타선 한 축을 담당했다. 또한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하나로 묶어주기도 했다.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자 오랜 시간 유지해왔던 타격폼을 바꿨다. 토탭을 없애는 등 이전보다 간결해진 동작이었다. 채은성은 "1,2,3이 있다면 1을 없앤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남모를 부상도 있었다. 시즌 막바지 왼쪽 네 번째 발가락에 통증이 있었다. 일상 생활도 힘든 고통이었지만, 참고 한국시리즈까지 완주했다. 결국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올 시즌 채은성은 다시 한 번 한화의 주장을 맡았다. 채은성은 "분위기는 좋다. 작년에도 마찬가지고 준비하는 기간에는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일단 선수들이 큰 부상없이 준비 잘했다.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아서 좋은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개인적으로도 준비는 잘 되고 있다. 채은성은 "준비 잘했다. 발도 괜찮다"라며 "스프링캠프 끝나고 한국으로 왔는데 조금 추워서 움직이기가 불편한 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잘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랜 시간 이어오던 타격폼 고민을 지난해 끝낸 만큼, 올해는 한층 더 단단해진 채로 나설 예정이다. 채은성은 "간결하게 해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은 했지만, 크게 시도를 못했던 게 크게 고꾸라지는 시즌이 있었으면 뭔가 했을텐데 고민만 했었다. 그전의 모습으로 해도 부진을 이겨내고 잘 되고 있어서 쉽게 버리지 못했고, 시도를 할 수 없었다"라며 "작년에 중간에 바꾼 것도 엄청난 모험이었는데 이질감이 없었다. 간결하고 더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화는 4년 총액 10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FA로 강백호를 영입했다. 타율 3할-20홈런이 가능한 강타자. 외야수, 1루수, 포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해왔던 강백호에게 김경문 한화 감독은 1루수로 집중하도록 했다. 일단 수비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주전 1루수로 나섰던 채은성에게는 또 한 명의 경쟁자가 생긴 셈. 김경문 한화 감독이 "채은성이 아프지 않으면 계속 그 자리를 지켜야하는 게 먼저다. 주장이 나가 있는 게 보기 좋다. 은성이가 지명타자보다 수비하면서 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컨디션이 조금 안 좋다 그랬을 때 강백호가 1루를 보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채은성에게는 부진할 경우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상대가 또 한 명 생기게 됐다.
그러나 채은성은 "경쟁보다는 일단 든든한 타자 한 명이 들어온 거다. 누가 나가는 지는 감독님의 선택이다. 선수들은 나가서 어떻게 할 지만 생각하면 되는 거 같다. 나가서 팀을 위해 더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면 되니 경쟁은 사실 생각하지 않는다"고 팀을 먼저 생각했다.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으로 마친 만큼 '우승'이 목표가 될 법 했다. 그러나 채은성은 "4강이 목표"라고 말했다. 단기간 우승도 중요하지만 지속 가능한 강팀을 바랐다.
채은성은 "4강을 꾸준하게 가는 팀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가을야구를 몇 년 만에 했는데 처음 경험한 선수도 많은데 벌써부터 우승을 노린다는 말을 아직 맞지 않은 거 같다"라며 "꾸준하게 강팀으로 가는게 중요하다. 그런 팀이 돼야 우승을 말할 수 있고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가나 모든 사람들이 작년 1년 잘했다고 강팀이라고 하지 않는다. 매년 4강권에 있고, 안정적으로 4강권에 있는 팀을 우리는 강팀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채은성은 이어 "이제 긴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 시즌을 치르다보면 많은 일이 있다. 작년 초반에 우리 팀이 하위권에서 시작하고 연패도 길어졌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우리가 가장 마지막까지 야구를 했다"라며 "일단 초반 분위기가 중요할 거 같다. 초반에 혹시라도 떨어지더라도 마음 다잡고 어떻게 가느냐가 더 중요한 거 같다"라며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인 거 같다. 우리가 가을야구에 가냐 못가냐에 따라서 우리가 좋은 팀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시작점 같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시즌 완주를 들었다. 채은성은 "이제 나이가 들고 있다.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할 거 같다"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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