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캐나다 야구 대표팀이 대이변을 일으키며 사상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23년째 캐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있는 감독도 감격했따.
캐나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히람비손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예선 A조 최종전에서 쿠바를 상대해 7대2로 완승을 거뒀다.
NC 다이노스 소속 맷 데이비슨이 포함된 이번 캐나다 대표팀은 역대 캐나다 국대 가운데 가장 탄탄한 짜임새를 자랑하는 팀이다.
쿠바전에서도 3회 선취점 이후 쿠바의 견제를 뚫고 추가점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승리에 근접했다. 마운드도 강했다. 선발 칼 콴트릴이 5이닝 동안 67개를 던지며 2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캐나다를 8강으로 이끌었다. 이어 인디고 디아즈(⅔이닝 2안타 1실점)-아담 막코(⅓이닝 무실점)-제임스 팩스턴(2⅔이닝 1안타 무실점)-에릭 세란톨라(⅓이닝 무실점)이 쿠바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조별 예선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한 캐나다는 푸에르토리코와 동률을 기록했으나 전날 푸에르토리코를 꺾어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캐나다는 14일 오전 9시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리는 8강전에서 '드림팀' 미국을 상대한다.
8강 진출만으로 캐나다는 역대 WBC 최고 성적을 이미 기록했다. 2006년 초대 대회때 9위, 2009년 13위, 2013년 12위, 2017년 15위에 그쳤던 캐나다는 가장 최근 대회였던 2023년 대회에서도 14위에 머물렀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현재 캐나다 대표팀 사령탑인 어니 위트 감독이 2004년부터 캐나다 대표팀을 이끌고있다는 사실. 당연히 2006년 초대 대회부터 이번까지 WBC 전 경기 감독 출전이라는 진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1952년생인 위트 감독은 메이저리그 레전드 포수 출신이며,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대부분의 커리어를 보냈다. 은퇴 후에는 캐나다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캐나다 포수 출신 지도자다.
특히 '야구 강국'으로 꼽히는 쿠바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자체가 대이변으로 꼽힌다. 조별 예선 2승2패를 기록하며 A조 3위를 확정한 쿠바는 WBC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위트 감독은 쿠바전이 끝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말할 필요 없이 정말 기대된다.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사상 첫 8강 진출의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자신이 감독으로 첫 WBC에 출전한 후 20년만에 거둔 쾌거라 더욱 감정이 격해질 수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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