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선 라운드를 앞둔 일본 대표팀에 재합류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2일 '지난 2월 미야자키 합숙훈련 때 어드바이저로 참가했던 다르빗슈가 마이애미에서 선수단에 재합류 했다'고 전했다. 이날 전세기편으로 마이애미에 도착한 일본 대표팀 첫 훈련에 다르빗슈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선수단 숙소에서 다시 유니폼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대회 우승 멤버였던 다르빗슈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대신,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여 어드바이저 자격으로 대회 전 훈련에 참가했다. 개인 훈련 외에 일본 대표팀 투수들에게 피치컴, 피치클록 활용 방안과 더불어 국제대회 경험 등을 전수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라운드 바깥에선 후배들과 어울리는 회식을 통해 분위기를 달구는 역할도 했다.
일본 선수단은 지난 본선 1라운드 기간 내내 도쿄돔 더그아웃에 그의 이름과 등번호 1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걸어두고 있었다. 다르빗슈는 처음에 이를 거절했으나, 후배들의 강력한 요청에 결국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SNS에 다카하시 히로토가 더그아웃 한켠에 걸린 자신의 유니폼을 만지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과 함께 '고맙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담기도 했다.
닛칸스포츠는 '미야자키에서 다르빗슈는 투수들이 피치클록과 피치컴 등 메이저리그 특유의 룰 적응에 도움을 주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며 '이번에는 각 타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다르빗슈는 경기 직전까지 상대 분석을 게을리 하지 않는 선수다. 타자별 초구 선택, 카운트 싸움, 결정구 등을 머릿 속에 넣는 데 주력한다'며 '분석팀이 담당할 타자별 타구 방향이나 구종 별 타율 등 세세한 데이터에 다르빗슈의 풍부한 철학이 더해진다면 빅리그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을 확률은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마운드에 서지 않아도, 벤치에 앉지 않아도 다르빗슈의 존재감은 마이애미에서도 변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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