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홈런 한 방은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충분히 합격점이었다. KIA 타이거즈 2년 차 투수 김태형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공격적인 피칭으로 5선발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김태형은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찍혔고 볼넷과 사구 없이 공격적인 승부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선보였다.
1회 출발은 인상적이었다. 김태형은 SSG 상위 타선을 상대로 삼진-좌익수 뜬공-삼진을 잡아내며 산뜻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고 149km에 육박하는 직구를 앞세워 단 11구 만에 1회를 정리하며 자신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2회에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선두타자 김재환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28km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고명준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무사 1루에서 최지훈을 땅볼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이어진 이지영의 땅볼 때는 직접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는 수비 능력까지 보여줬다. 이후 현원회를 땅볼로 유도하며 홈런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3회에도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정준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포수 주효상의 정확한 송구로 도루 저지가 나오며 흐름을 되찾았다. 이후 박성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에레디아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김성욱을 146km 하이패스트볼로 내야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김태형은 이날 47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32개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직구(30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3개), 커브(1개)를 섞으며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비록 김재환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볼넷 없이 3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KIA는 올 시즌 5선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구속과 제구를 모두 확인한 김태형은 5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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