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0명 모두에게 고맙지만…한명만 꼽자면 노경은이다."
대만전 패배, 17년만의 8강 진출, 그리고 도미니카공화국전 0대10 콜드패. 며칠 사이에 몇번이나 천국과 지옥을 오간 사령탑의 표정은 피로로 가득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을 마친 한국 야구대표팀이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에 다시 WBC 토너먼트(2라운드)를 밟은 영광의 얼굴들이다.
대표팀은 인천공항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한 뒤 해산했다. 다만 주장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김혜성(LA 다저스)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저마이 존스(뉴욕 양키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미국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에 앞서 현지에서 작별을 고했다. 이날 공항에는 류현진 노경은 김도영 문보경 등 KBO리그 선수들만 함께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팬 여러분의 성원을 잊지 않겠습니다. 변화와 노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함께 선수단을 환영했다.
귀국 현장에서 만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기쁨도 있고, 실망도 있었다. 프로야구 뿐 아니라 야구계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할 시기인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일본-대만에 잇따라 패하며 한때 4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호주전에서 극적인 승리는 물론 까다로운 경우의 수까지 모두 만족시키며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정작 8강전에선 '세계의 벽'에 직면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게 0대10, 7회 콜드패로 압도당했다.
류지현 감독은 "(1라운드)호주전에서 한국 팀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순간은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은 준비한 것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숙제를 떠안은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내가 어떤 방안을 이야기할 시점은 아닌 것 같고, 야구계 전반의 공감대가 있을 것"이라며 "협업과 상생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도미니카공화국전은 한국 야구팬들로선 세계 무대의 '벽'을 느낀 경기였다. 투수도, 타격도 압도 그 자체였다. 결과마저 0대10, 7회 콜드게임으로 끝나 지난 1라운드 기적의 환희도 사라질 지경이었다.
"(부상당한)손주영과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내 마음속에는 끝까지 우리 선수 30명이 모두 함께 했다. 코치진 트레이너 팀닥터 KBO 직원들까지 모두가 한 마음으로 움직인 대회였다."
류지현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전 끝나고 선수들과는 고생했다, 고맙다라는 이야기만 나눴다. 지난해 11월부터 사이판을 거쳐 이번 대회까지, 난 너무 행복했다. 이번 대표팀은 정말 아무 잡음 없이, 좋은 분위기로 마쳤다는 점에서 정말 고맙다"고 강조했다.
그 중에서도 이번 대회 자신만의 MVP를 꼽아달라는 말에 고민을 거듭하던 류지현 감독은 "굳이 한명 꼽자면 노경은"이라고 했다.
"최고참인데 정말 많은 일을 해줬다. 굳은일부터 결과까지 보여줬고, 선수로서 정말 모범적인 표본, 사례였다. 감독 입장에서 굉장히 울림을 주는 선수였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류지현 감독과 KBO가 가장 공들인 파트는 바로 한국계 메이저리거의 영입이었다. 그 결과 더닝-존스-위트컴이 합류했다. 팀에게도 긍정적인 효과였지만, 그들 역시 한국인의 피를 되새기는 좋은 기회였다.
류지현 감독은 "작년 3월 첫 만남 이후 꾸준히 교감을 이어왔다. 결국 대한민국 대표팀이라는 진정성이 있느냐가 첫번째였다"며 회상했다.
"그 선수들이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표팀을 통해 우리 선수들과 공감대를 이뤘다. 정말 팀이 하나가 됐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지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각각 달랐는데, 따로 작별인사를 하는 자리도 만들었다."
류지현 감독은 "호주전 때는 나도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그냥 이뤄진 성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항상 강조해온 진정성, 팀이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그런 마음들이 모여서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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