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스라엘군이 이란 최고위 인사 중 한 명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을 정밀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라리자니는 지난달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후 사실상 이란 체제를 이끌어온 실세다. 이란 정부도 "라리자니가 아들, 참모, 경호원과 함께 순교했다"며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7일 밤(현지시각) 공군이 테헤란 인근 은신처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라리자니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라리자니는 최근까지 공개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해왔다.
그는 하메네이 사망 직후 "전례 없는 힘으로 복수하겠다"고 선언하며 이란 내 강경파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잦은 공개 활동이 결국 그의 위치를 노출시켰고, 이스라엘군의 공격 목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라리자니 외에도 바시즈 민병대 사령관 골람레자 솔레이마니를 같은 날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순교자들의 피로 자신의 손을 물들인 테러리스트 범죄자들을 기다리는 건 가혹한 복수"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한편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임명된 모스타파 하메네이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란 정권의 권력 공백이 심화되는 가운데, 라리자니의 죽음은 이란 내부와 중동 전쟁의 향방에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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