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개막 엔트리에 들고 싶어서요. 그래서 죽을 힘을 다하고 있어요."
주전 선수들에게 시범경기는 일종의 테스트 무대다.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컨디션과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긴장은 없다.
하지만 백업 선수들에게 시범경기는 살 떨리는 전쟁터다. 개막 엔트리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에게는 한 타석, 한 이닝이 너무나 소중하다. '왜 시범경기인데 저렇게 긴장하지'라고 쉽게 말하지만, 그 선수들은 이 경기가 '한국시리즈'일 수 있다.
프로다. 동정심으로는 생존 불가다. 주어진 기회에서 어떻게든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 그렇게 존재감을 제대로 어필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민.
시범경기 6경기에 나서 타율 4할4푼4리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7일 NC 다이노스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되기 전까지 타율은 5할이었다. 그래도 세 번째 타석 착실하게 무사 1, 2루 찬스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도 완벽하다. 수비는 원래 잘했다. 2020년 1라운드 지명 야수로서 확실히 야구에 대한 센스를 갖추고 있다.
이대로라면 개막 엔트리는 사실상 한 자리 차지다. 그걸 넘어 김도영이 개막전 지명타자로 나선다면, 주전 3루수로도 출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불안하기만 하다.
박민은 올해 시범경기 활약에 대해 "개막 엔트리에 들고 싶어서, 그저 열심히 하다보니 잘 된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박민은 어떤 원동력이 있었느냐고 묻자 "일단 수비는 확실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생각할 여유 말이다. 타격은 볼카운트, 주자 상황 등에 따라 어떻게 쳐야하는지 좀 알고 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박민은 이범호 감독의 지지 속 지난해 71경기를 뛰었다. 그 경험이 시야를 넓혀준 것이다.
기술적인 변화에 대해 박민은 "큰 건 아니고 감독님, 그리고 김선빈 선배님이 타격 자세에서의 손 위치를 조정해주셨다. 원래는 배트를 들고있는 손이 거의 귀까지 올라왔는데, 그걸 낮췄다. 그러니 타격에 필요한 분리 동작이 원활해졌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수비를 잘해도, 프로야구 야수라면 방망이 성적이 어느정도 나와야 주목을 받는다. 박민도 그 케이스다. 하지만 박민은 "시범경기다. 그리고 나는 수비를 100%로 한다고 치면 방망이는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올해 시범경기는 그 보너스를 조금 더 많이 받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박민은 기대 속 입단한 후 성장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잘하고 싶었다. 그런데 안풀리더라. 내가 생각이 많았다. 최대한 생각을 지우고,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만 집중하자고 생각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개막전 주전, 개막 엔트리 얘기를 하자 "생각도 안해봤다. 물론 개막전에 나가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일단 목표는 개막 엔트리 진입이다. 선발 출전은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민은 마지막으로 "올해가 나에게 가장 중요한 해라고 생각한다. 시즌 전부터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희망 속에 계속 열심히 하고 있다"며 "목표는 1군 풀타임이다. 그리고 100경기 이상 출전, 타율 2할8푼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그 3가지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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