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풀럼이 다시 오현규를 노릴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났다.
원래 풀럼은 미국 국가대표 공격수인 리카르도 페피 영입을 거의 완료한 상태였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풀럼이 PSV 아인트호벤의 페피 영입에 구두 합의에 성공했다"라고 밝히며 계약이 성사됐을 때만 붙이는 'HERE WE GO'를 외쳤다.
이어 "구단끼리 3600만유로(약 618억원)의 계약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후 공식절차가 진행될 것이다. 개인 조건도 합의되었다. 페피는 앞으로 며칠 안에 풀럼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페피가 영국 런던으로 넘어가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뒤에 양 구단이 계약서만 주고받으면 모든 절차가 완료될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네덜란드 이적시장 전문가인 릭 엘프링크는 22일 개인 SNS를 통해 "현재로서는 페피를 둘러싼 풀럼과 PSV 사이의 협상이 완전히 결렬되었다. 구단 간의 대화는 중단되었다. 협상이 다시 재게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페피는 내일 평소처럼 PSV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성과 없이 런던을 방문했으며, 아마도 나중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며 구단간 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로마노 기자 또한 "페피 영입 계약은 현재 보류 중이며, 이번 주 런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위태로운 상황이다. 구두 합의 후 페피가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풀럼과 PSV 사이에는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다"며 후속 보도를 전했다.
페피의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풀럼은 다시 오현규를 바라볼 수 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풀럼은 페피를 1순위 영입 매물로 선택했지만 2순위로 고려한 선수가 바로 오현규였다. 당시 영국 매체 디 애슬래틱은 'PSV가 페피에 대한 풀럼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여전히 풀럼이 유력한 행선지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다만 페피가 팔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협상 진행 속도와 긴급성은 다소 낮아졌고, 이 과정에서 헹크 소속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대체 카드로 언급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현규는 풀럼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풀럼은 페피 영입에만 '올인'했다. 겨울 이적시장 동안 풀럼은 PSV와의 협상에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풀럼의 연락이 오지 않았던 오현규는 결국 튀르키예 명문인 베식타스로 이적을 결심했다.
이후 풀럼은 다시 페피 영입에 도전, 이번만큼은 협상이 타결될 것처럼 보였지만 다시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이번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 오현규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힘들다. 지난 1월 이적시장 때와 비교해 오현규는 아예 다른 평가를 받는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베식타시 이적 후 오현규는 8경기에서 5골 2도움을 터트리면서 베식타스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몸값도 기존보다 2배 이상 높아진 1500만유로(약 260억원)로 치솟았다. 한국 선수 중 무려 4위에 달한다. 풀럼이 오현규를 더 높이 평가하기 시작했다면 페피 영입 실패 후 다시 관심을 드러낼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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