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설종진 키움 감독이 힘겨운 승리에 미소를 가득 띄웠다.
키움 히어로즈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4안타 15사사구를 주고받는 190분 난타전 끝에 13대10으로 승리했다.
이주형이 3안타 2볼넷 1타점, 안치홍이 3안타 1볼넷 4타점을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8번 김건희(3안타 1타점)부터 박한결(2안타 2타점) 이주형 안치홍 브룩스(1안타 3볼넷) 최주환(1안타 1볼넷 3타점)으로 이어지는 공격의 짜임새가 돋보였다. 상대적으로 폭넓은 엔트리를 가동한 LG를 상대로 신구조화가 잘된 타선의 맹폭이 빛났다.
선발 하영민이 5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고, 불펜에선 신예 박준건이 깔끔하게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조영건도 LG의 뒷심에 고전했지만 세이브를 추가했다.
1973년생인 설종진 감독은 2001년 은퇴 후 프런트를 시작으로 운영팀장, 코치, 2군 감독, 1군 감독대행을 거쳐 올해 처음 정식 감독이 된 '뼛속부터 히어로즈인'이다. 지난해 시즌 도중 1군 감독대행으로 첫 지휘봉을 잡은 초보 감독이다.
설종진 감독은 "하영민이 실점은 있었지만 투구 수 관리를 잘하면서 5회까지 이닝을 잘 이끌어줬다. 지난 두 차례 등판에 이어 오늘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 온 박준건은 시범경기 첫 등판임에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공을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늘 피칭이 앞으로 선수 생활에 큰 동기부여 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14안타 13득점을 따내며 활화산처럼 뜨겁게 타오른 타선을 향해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올라온 모습이다. 오늘 경기에서 타선 전체가 고르게 활약하며 기회마다 득점으로 잘 연결시켰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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