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또 한 명의 20대 중반의 젊은 슈퍼스타가 장기계약으로 거액을 보장받았다.
시카고 컵스 중견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구단과 6년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컵스와 크로우-암스트롱이 6년 1억1500만달러(1722억원)의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그는 내년부터 2032년까지 컵스의 핵심 전력으로 팀을 이끌 것'이라며 '옵션은 없는데, FA까지 5년이 남은 선수들 중 옵션이 없는 계약 가운데 역대 최고액 기록'이라고 전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원래 2030년을 마쳐야 FA 자격을 얻는데, 이번 계약으로 FA 2년 기간을 포기하는 대가로 평균 연봉(AAV) 1917만달러를 6년간 보장받게 됐다. 또한 2031~2032년에는 에스컬레이터 조항이 붙어 총액은 1억3300만달러까지 높아질 수 있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자 봐라. 젊고 유능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오랜기간 붙잡아 놓고 싶은 게 당연하다. 그게 모든 구단들의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카운셀 감독은 크로우-암스트롱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특히 이날은 크로우-암스트롱의 24번째 생일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그는 2002년 3월 25일 생이다. 이번 연장계약 협상은 이번 지난해 봄부터 컵스 구단이 추진한 것으로 시즌 중에는 얘기를 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들어 합의에 이르게 됐다.
202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컵스에 입단한 크로우-암스트롱은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24년 123경기에서 10홈런-47타점-27도루-OPS 0.670을 마크하며 주전으로 자리잡은 뒤 지난해 첫 풀시즌을 맞아 157경기에서 타율 0.247(591타수 146안타), 31홈런, 95타점, 91득점, 35도루, OPS 0.768을 기록했다. 생애 첫 올스타 및 첫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았고, NL MVP 투표에서 처음으로 표를 받아 9위에 올랐다. 타격과 베이스러닝, 수비가 모두 되는 외야수라고 보면 된다.
그는 지난해 컵스 역사상 가장 빠른 시점에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30-30과 함께 30개의 2루타도 기록한 최초의 컵스 선수이기도 하다. 1987년 에릭 데이비스, 1973년 바비 본즈에 이어 전반기에만 25홈런-25도루를 돌파한 역대 3번째 선수라는 기록도 남겼다.
다만 지난해 전반기에 리그 MVP로 거론될 정도로 맹활약을 했지만, 후반기에 OPS가 0.634로 하락하는 등 지속성을 갖지는 못했다.
동료 선배인 외야수 이안 햅은 "그는 에너지 넘치는 선수로 팬들을 감동시킨다. 메이저리그는 팬들이 원하는 걸 하는 곳 아닌가? 더욱 많은 도루와 더 많은 3루타를 팬들은 원할 것이다. 그는 팬들이 원하는 모든 걸 해내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00(20타수 2안타), OPS 0.282를 올리는데 그쳤다.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으로 참가해 스프링캠프를 약 2주간 비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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