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처럼 떠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모하메드 살라가 이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영국의 BBC는 26일(한국시각) '살라의 이적에 눈물을 참는 아이들'이라며 살라와 리버풀의 결별 소식을 조명했다.
BBC는 '살라의 열렬한 팬이자, 구단 마스코트인 8세의 아이작은 살라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는 소식에 다시 돌아올 것인지 물었다. 살라는 지난 2024년 11월 운동 능력과 학습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볼프-히르슈호른 증후군이라는 유전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작을 위해 버질 판다이크와 깜짝 방문했고, 아이작은 기뻐했다'며 '그가 SNS를 통해 발표한 갑작스러운 이별은 팬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살라는 25일 개인 SNS를 통해 리버풀과의 마지막을 밝혔다. 그는 "아쉽게도 이런 날이 오고 말았다"며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구단과 도시, 사람들이 내 삶에서 이렇게 큰 부분이 될 줄 상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내게 단순한 축구 구단이 아니다. 열정이고, 역사이며, 하나의 정신이다. 이 구단의 일부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 함께 승리하고, 기뻐했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가장 힘든 시기를 함께 싸웠다"며 "내 커리어 최고의 순간에서 보내준 응원, 그리고 가장 힘든 시기에 곁에 있어준 것. 그 모든 것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에 나는 결코 혼자 걷지 않을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버풀 최고의 에이스, 435경기 255골-122도움이라는 기록이 그의 상징성을 증명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4회, EPL 올해의 선수도 2회나 차지했다. 다만 마지막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 재계약 체결 후 큰 기대를 받았으나, 살라의 올 시즌은 실망적이었다. 팀 내 영향력이 크게 떨어지며 살라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선발에서 밀리는 과정에서 구단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 아름답게 끝나리라 기대했던 이별의 모습은 아니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난 손흥민의 모습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가장 떠들썩하게 했던 이적 중 하나는 바로 손흥민이었다. 10년 동안의 헌신을 뒤로 하고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토트넘에 이별을 고했다. 구단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남긴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별에 동료, 팬 가릴 것 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내쳐진 것이 아니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레전드 선수를 구단에서 챙기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손흥민이 그간 헌신한 점을 고려해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름다운 이별을 원했다.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직접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고, 이적료까지 안겨주며 떠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결국 유로파리그 우승 후 재계약 대신 LA FC로 떠나며 토트넘과 손흥민은 뜨겁게 안녕을 고했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완벽했던 이별이었다.
살라 또한 재계약 당시 팬들의 의견은 당연히 잔류였다. 발롱도르급 활약을 펼친 시즌이었기에 살라를 놓치는 것이 더 큰 실수가 될 수 있었다. 다만 살라의 나이를 고려하면 언제 꺾여도 이상하지 않다. 이별의 타이밍을 조금 미룬 것이 완벽할 수 있었던 이별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럼에도 올 시즌 이후 결별을 미리 발표하며 살라와 리버풀 팬들은 마지막만큼은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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