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새 시즌을 맞이하는 기지개를 켰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침묵을 지켰다.
양키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0-0으로 맞선 6회초,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를 상대로 저지가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3점을 뽑았고, 그 리드를 그대로 지키며 경기를 끝냈다.
저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무대에서의 부진에 이어 개막시리즈 2경기에서도 9타수 1안타의 부진에 시달렸지만, 그 안타 하나가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투런포였다.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거포다운 존재감을 보여준 셈.
반면 이정후는 이틀간 7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이며 새 시즌을 걱정케 했다. WBC 무대에선 나름 한국 야구대표팀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했고, 시범경기에서 홈런 2방을 쏘아올리며 방망이를 예열했던 그다.
하지만 정작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이정후는 올시즌 5번타자 우익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이정후는 리그 중견수 중 최악의 수비와 생산성을 보여줬고,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에 따라 올시즌에는 해리슨 베이더를 영입, 주전 중견수로 활용중이다.
이정후의 강한 어깨는 우익수를 보는데도 큰 문제가 없지만, 타격이 문제다. 이정후는 지난 2년간 2할6푼 안팎의 타율에 그쳤다. 비록 지난해에는 홈런 8개를 쏘아올리며 OPS(출루율+장타율)를 0.734까지 끌어올렸지만, 포지션을 코너 외야수로 옮긴 이상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이정후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첫날 3안타, 이날 1안타로 극악의 빈공을 보이며 개막을 기다렸던 홈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필요할 때 한방을 해주는 저지가 있는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차이였다.
양키스는 전날 선발 맥스 프리드(6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도 캠 슐리틀러가 5⅓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불펜이 깔끔하게 남은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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