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서양 자두를 말린 '푸룬(건자두)'이 단순한 변비 개선 식품을 넘어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숨은 슈퍼푸드'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푸룬은 '자연의 변비약'이라고 불렸지만, 최근에는 뼈 건강과 면역력, 장내 환경 개선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효능이 재조명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푸룬은 풍부한 식이섬유와 천연 당알코올인 소르비톨을 함유해 장운동을 촉진하는 대표 식품이다. 하지만 그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영양치료사이자 셰프로 활동하는 하니에 비드마르의 말을 인용해, "푸룬은 장 건강뿐 아니라 뼈 밀도 유지와 유익균 증식, 면역력 강화 등 여성 건강에 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단순히 변비 해결 식품으로만 보기엔 영양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푸룬에는 칼륨, 비타민 K, 구리,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신경 기능 유지와 적혈구 생성, 혈액 응고 및 뼈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푸룬 5개(약 100kcal)만으로도 약 3g의 식이섬유와 280㎎의 칼륨을 섭취할 수 있어 하루 권장량의 약 10% 이상을 충족할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 예방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하루 일정량의 푸룬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고관절 골밀도 감소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푸룬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비타민 K, 붕소 등이 뼈 형성과 재흡수를 조절하는 데 관여하기 때문이다.
장 건강 개선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푸룬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역할을 하며, 장내 미생물 균형을 돕는다. 더불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대장암 등 일부 질환 예방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나 설사 경향이 있는 경우, 푸룬의 소르비톨과 식이섬유로 인해 복부 팽만이나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신장 질환 환자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경우에는 칼륨과 비타민 K 함량을 고려해 섭취 전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섭취 방법은 간단하다. 하루 3~5개 정도를 요거트, 오트밀, 견과류와 함께 먹으면 식이섬유 보충은 물론 혈당 안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현대인이 하루 권장 식이섬유 섭취량에 못 미친다"며 "푸룬은 간편하고 경제적인 보충 식품"이라고 강조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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