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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쁘죠" '봄데' 조롱, 오기를 자극했다, "망설임이 없다" 16년 만에 부활한 '노 피어'

by 정현석 기자
28일 개막전 결승타의 주인공 윤동희.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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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봄의 질주'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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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반짝이 아닐 지도 모른다. 봄에만 잘한다는 말을 선수들이 온 몸으로 거부하고 나섰다.

개막전 선제 결승 투런포의 주인공 롯데 외야수 윤동희가 팀을 향한 해묵은 조롱 섞인 별명에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망설임 없는 '노 피어 스윙'을 승리 공식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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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1회초 벼락 같은 결승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6대3 승리의 선봉에 섰다.

경기 후 만난 윤동희는 매년 봄에만 반짝한다는 의미의 '봄데'라는 별명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롯데의 개막전 경기. 1회 선제 투런홈런을 날린 롯데 윤동희.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28/

그는 "솔직히 기분 나쁘다"며 "사실 저는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봄에만 잘해서는 1등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사실 아닌가. 사계절 내내 잘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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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1위, 팀타율 1위가 팀 분위기에 미치고 있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범경기 1등이 무조건 도움이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우리 롯데 자이언츠의 이번 1등은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며 "계속 이기다 보니 분위기가 나쁠 수가 없었다. 그 좋은 기운을 개막전까지 잘 끌고 왔기에 오늘 승리도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올 시즌 롯데 타선의 가장 큰 변화는 '망설임' 없는 스윙이다. 16년 전 로이스터 감독 시절 롯데를 상징했던 '노 피어(No Fear)' 정신의 부활을 예감케 한다.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롯데의 개막전 경기. 1회 선제 투런홈런을 날린 롯데 윤동희.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28/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롯데의 개막전 경기. 롯데가 삼성에 6대 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윤동희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김태형 감독.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28/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롯데의 개막전 경기. 1회 롯데 윤동희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허용한 삼성 선발 후라도.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28/

윤동희는 팀 타선의 활력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점은 선수들이 타석에서 망설임이 없다는 것"이라며 "같은 타자로서 타석에서는 오히려 좀 '생각 없이' 강하게 돌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동료들 대부분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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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발 후라도를 무너뜨린 비결 역시 '닥치고 공격'에 있었다. 윤동희는 "후라도 선수는 제구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좋은 공을 기다리기보다는 매 투구마다 칠 준비를 하자는 방향성을 가졌다"며 "그 전략이 잘 통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후라도 선수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그런 방향성을 가지고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막전 결승포로 기세를 올린 윤동희는 단순히 '봄의 주인공'에 머물지 않겠다는 각오다.

롯데 선수단 전체에 퍼진 '망설임 없는 스윙'과 "누구나 주전이 될 수 있다"는 김태형 감독의 무한 경쟁 리더십. '봄의 잔치'를 '가을의 결실'로 이어갈 지도 모르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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