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드디어 챔피언결정전이다. 3년간 언제나 꿈꿔왔던 무대다."
인터뷰실에 들어선 지젤 실바는 차분하게 즐기고 있었다. 은은한 미소를 띤 채 함께 히어로 인터뷰에 임한 권민지를 바라보던 실바는 '챔프전 진출 소감'을 묻자 "드디어(Finally), 드디어"라며 감동을 되새겼다.
GS칼텍스는 28일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승,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흥국생명과의 준플레이오프(24일)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26, 28일)를 잇따라 승리하며 실바의 체력 소모를 최소화한 채 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게 됐다. 3시즌 연속 1000득점, 특히나 올해는 역대 최고 득점인 1083득점(2위 모마 948득점, 3위 빅토리아 918득점)을 올린 그다.
이날도 실바는 양팀 합쳐 최다인 32득점을 올렸다. 결국 고질적인 무릎 통증에 시달린 현대건설 카리(12득점)와의 차이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GS칼텍스는 그간 리그 최강의 슈퍼에이스가 있는데도 번번이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14연패라는 리그 최다 연패의 늪에 빠진 적도 있다.
그럼에도 실바는 팀 동료들을 탓하지 않았다. 언제나 "내가 좀더 잘하겠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리더이자 정신적 버팀목이었다.
그리고 이제야 비로소 우승을 향한 이글이글 타오르는 야망을 드러냈다. 실바는 "3년만에 조금은 숨을 쉴 수 있게 됐다.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여기까지 온 우리 팀과 함께 이뤄낸 성과다. 기분이 정말 좋다"면서 "챔피언결정전 끝까지 싸워내겠다. 내 꿈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3세트쯤 되자 천하의 실바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덜컥'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마냥 눈에 띄게 점프가 낮아졌고, 숨을 몰아쉬는 모습도 평소보다 잦았다.
항상 '힘들지만 괜찮다'고만 말해왔던 실바다. 코트 위에선 지친 모습 없이 포효하는 매일매일이었다.
하지만 이날 실바는 "정말 힘들다. 오늘은 조금 지친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행히 회복할 시간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회복에 집중하며 (챔피언결정전에는)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딸)시아나도 엄마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아는 나이가 됐다. 딸 앞에 자랑스러운 엄마가 됐다"면서 "시아나의 응원을 받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짓게 된 것도 정말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V리그 포스트시즌은 격일로 계속된다. GS칼텍스는 3전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2경기만에 끝낸 덕분에 3일의 귀중한 휴식일을 벌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선 권민지가 13득점을 올리며 실바의 쉴틈을 벌어줬다. 득점 뿐 아니라 뜨거운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달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실바는 "덕분에 평소보다 조금은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미소지었다.
권민지는 "간만에 후련한 경기를 치렀다. 처음부터 기세를 잡고 가고자 했다. 팬과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친 결과다. 조금은 나 자신을 증명한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일각에서는 지젤(G) 실바(S) 칼텍스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를 듣는 팀동료의 생각은 어떨까. 권민지는 "사실 맞는 말이라서, 그만큼 해주는 선수니까 기분나쁘지 않다. 실바 말고도 다른 선수들이 해준다는 걸 (우승으로)증명해야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실바가 있으니까, 단기전에 올라만 가면 자신이 있었다"며 우승을 향한 속내를 전했다.
"이젠 회복과 컨디션 유지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됐다. 이젠 정말 정신력 뿐이다. 매번 미팅 때마다 선수들과 '육체는 정신이 지배한다'는 구호를 외친다. 할 수 있다, 힘들지 않다 되뇌이며 매경기 임한다. 따라와주는 선수들에게 고맙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김대희, 미모의 한의대 딸 등장에 기세등등 "개원하면 지인할인 해줄 것" ('독박투어4') -
"억울해" 이상보, 생전 통화서 밝힌 속 마음..모두가 외면했던 비극이었다 -
“잘 걷지 못해”..사미자 낙상 후 근황, 한지일이 전한 현재 상태 -
'금융인♥' 손연재, '72억 현금 매입'家 입성 "결혼후 4년 살던 집 안녕" -
손담비, ♥이규혁과 과거 결별 고백...10년만 재회해 초고속 결혼 ('백반기행') -
'심근경색' 김수용, 귓불 주름 없애려 피어싱 뚫었다 "주름 펴겠다" -
정태우, 고2+초5 훈남 子 공개 "♥승무원 아내 사랑 받으려 나와 경쟁"(동치미) -
'불후' 이휘재, 4년만에 눈물로 복귀 "미흡했고 모자랐고 실수했다"